나라사랑(전방GOP의 또 다른 세월호 선장)
나라사랑(전방GOP의 또 다른 세월호 선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7.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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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나라사랑 보훈강사
 

인근에 용무가 있어 상지와 몸통 하지에 무장하듯 보장구를 착용하고 문밖을 나서는데 치악산 자락 산골에서 전화가 왔다. 웬만하면 한번 다녀가라고 요즘 와서 나라사랑으로 용어가 바뀌었지만 오랜 세월 전후방 군부대나 전우회 사회단체 등을 오가며 안보와 보훈에 관한 강의를 했으나 근자에는 노령의 질환에다 수술후유증으로 일 년 넘게 손을 놓았으며 글 쓰는 작업도 중단된 지 오래며 어쩌다 방송특집에도 본의 아니게 손사래를 쳐야만 했다. 그럼에도 천리 먼 길 산골에서 걸려온 전화는 박절하게 끊지를 못하고 몸이 어느 정도 추슬러지면 가겠노라고 해버렸다.


청빙을 의뢰한 그분은 수년전에 보훈지청으로 부임해 이년 넘게 있으면서 막걸리를 즐기던 소탈한 성격이었고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필자가 월 서너 차례 출강할 때면 꼭 차량을 제공해 주는 등 각별히 배려해 주었으며 필자뿐 아니라 노령의 애국지사와 중증의 국가유공자에겐 신경을 많이 썼다.

거창한 구호나 형식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가려운 곳 어려운 것을 함께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했으며 수십 년 공직을 호국원에서 마감하고는 고향에서 노후를 보내지 않고 낯선 곳에서 작은 교회에 나가며 협동과 봉사의 아름다운 삶을 개척한다고 하니 안 갈수가 없잖은가! 세월호 이후 나라를 생각하면 가슴이 천근만근 무게로 짓눌려 지는데 우리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류성용함이 하와이 림팩훈련직전 SM-2 유도탄 동시 발사(SALVO) 및 표적 요격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듣고 그나마 가슴이 뻥 뚫렸다.

요즘 들어 북괴가 시도 때도 없이 방사포, 야포, 스커드 미사일을 마구 쏘아대지 않는가! 전쟁의 전조현상 같이 이난기류가 언제쯤 이면 걷힐 수 있을까? 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구축(KAMD)의 전력 확보와 국방개혁을 위해 내년도 방위력 개선 예산 11조 7498억 원을 신청했다고 방사청은 밝힌 바 있다. 차기 전투기 사업 (FX), 한국형 전투기 개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고고도 무인 정찰기, 장보고Ⅲ BATCH2, 등등 육해공 핵심전력확보를 빈틈없는 자주국방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하면서 좀 더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으련만 그래서 저 깐죽대는 왜놈들이나 핵공갈 뻥뻥치는 괴뢰도당에게 자유평화수호의 강력한 힘을 과시 할 수 있으련만 예산이 한정되어 있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런데 22사단 GOP총기 난사 사건에서 우리는 슬프게도 또 다른 세월호 선장놈을 보았다. 근무태만에다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간 소초장 군기가 해이해도 그렇게 까지 절망일 줄이야... 노트귀순이 아니라 기습해온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넘보던 브라질이 네이마르가 없으니 지리멸렬하듯이 소초장놈이 배신했으면 다음 상급자가 팀을 정비 상황을 역전 시켰어야 함에도 모두가 우왕좌왕 훈련 안 된 졸이었다. 적 지휘관 목덜미를 스나이프가 타깃으로 노리는 이유이다. 첨단을 달리는 무기도 숙련된 운영자가 있어야 하듯 우리국민 한사람 한사람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바로 나라사랑 아닐까! 어떤놈들은 끊임없이 병역면탈을 꿈꿔도 시민권자 영주권자가 자진 입대하여 조국을 지키는한 대한민국은 영원하리라 “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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