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금융투자상품 비중, 미국의 절반
가계의 금융투자상품 비중, 미국의 절반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7.2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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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한·미 가계의 주식 및 펀드투자 비교'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은 총 2641조9077억원,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은 55조679억달러다.

한국은 금융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25.0%이며, 주식과 펀드 비중은 각각 16.7%, 3.0%로 집계됐다. 반면 반면 미국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3.7%이며, 주식과 펀드 비중은 각각 33.7%, 11.6%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펀드투자(0.0062)가 주식투자(0.0045)보다 자금유출입이 많은 반면 미국은 주식투자(0.0066)가 펀드투자(0.0060)보다 자금유출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가계의 펀드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퇴직연금을 통해 꾸준히 투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과 펀드 투자간 상관관계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주식투자가 증가할 때 펀드 투자도 같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은 주식투자가 증가하면 펀드 투자는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임병익 조사연구실장은 "미국의 경우 전체 중 51.7%의 펀드투자가 주식형펀드 중심으로 이뤄지고, 미국 가계의 46%가 펀드를 보유할 정도로 대중화됐기 때문"이라며 "국내 가계의 주식과 펀드투자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자산 형성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가계 자산을 금융자산 등으로 보다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립식투자펀드 세제혜택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 신설 등과 같이 적극적인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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