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리를 거슬러 행동하지 말라
자연의 순리를 거슬러 행동하지 말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7.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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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일이마음대로 되지 않는다하여 벌컥 화부터 내고, 인상 쓰며, 씩씩거리지 말라.


화를 폭발시켜 증오심과 적개심, 자만심과 열등감을 왕복하며 날뛰면,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게 된다. 화는 참으면 병이되고 터트리면 죄가 된다. 그러니 화를 내면 안 된다.

성질내어 침 튀기고 주먹 비틀며 날뛰고 있는 제 모습을 자기가볼 수 있다면 당장 멈추게 될 것이다. 탐욕과 성냄은 불통에서 생기고, 진실을 왜곡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화를 내지 않으려면 돈 주고 제 발로 찾아가 교육받고, 좋은 책을 읽고, 성격을 고쳐야한다. 부단히 배우려드는 사람이 가장 유능한 사람이다. 지식이나 교양을 쌓지 않으면 콘크리트바닥처럼 메마르고, 사막처럼 황량해지며 도덕적 불감증에도 쉽게 걸리게 된다.

꾸준하게 공부하며,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나가야 한다.

지속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애기애타(愛己愛他),하여 나와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게으름과 탐욕 속에 사는 사람은 ‘이기해타(利己害他 ),하여 나에게는 이롭지만, 남에게는 해로운 사람이 된다. 남보다 아는 것, 가진 것이 많아도 우쭐대지 않는 사람이 되어보자.

남보다 아는 것도 적고, 가진 것도 적지만 열심히 배우고, 성실하게 일하며 정직하게 살아가야한다. 등대부자조(燈臺不自照)이다. 등대불은 먼 곳은 밝게 비추나 등대자신은 어두운 것이다. 사람도 다른 사람의 일은 잘 살펴보면서 자기 자신의 일에는 도리어 어둡다.

‘야코프 이바노프’라는 일흔 살의 관을 짜서 파는 노인이 있었다.

그는 누군가가 죽어야만 돈이 들어오는 직업이라, 머릿속에는 늘 누가 언제 죽을 것인가 하는 계산만하며 살고 있었다. 죽어야할 사람이 아직 살아있거나, 다른 마을로 이사한 후 죽을 경우에는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라는 계산에 분통을 터트리기일 수였다.

‘오늘은 과연 얼마를 손해 보았나’ 이익은 없고, 손해 본 계산만하며 하루를 마감해나갔다. 날마다 사람이 죽기만을 학수고대하며 쌓여있는 관의 재고를 확인하면서 손해 본 액수로 계산, 오늘도 재수에 옴 붙었다며 탄식하였다. 심지어 50년을 함께 산 아내‘마르파’가 죽을 때도 아내의 관 값에다 마이너스 표시를 하였다. 이젠 자신의 최후가 닥쳐왔다.

죽음 앞에선 그는 차라리 잘되었다고 중얼거렸다. 살아있으면 계속 먹고, 입고마시며, 돈을 써야하고, 세금으로 돈을 빼앗지만 죽으면 손해 볼 일이 없어진다며 미소 지었다.

죽는 순간까지도 이익은 하나도 없고, 손해만본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대변한 것이다.

모든 것은 결국 다 사라진다. 마지막순간, 아무것도 자신에게 남지 않고 흩어져버린다.

인간들은 ‘공수래공수거’란걸 뻔히 알면서도 손익만 따져가며 자꾸 움켜쥐려고만 든다.

도행역시(倒行逆施)다. 자연의 순리를 거슬러 행동하지 말라. 내가 나를 보는 눈이 ‘자아 관’ 이다. 자기 신뢰는 영웅적 자질의 근저(根底)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진취적, 정열적으로, 땀을 비료삼아 노력의 바탕위에 가슴을 펴고, 힘차게 살아가는 긍정적인 자아 관을 갖자.

적극적, 긍정적,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과 좌절을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매사를 집중적으로 임하자. 집중처럼 무섭고 강한 것이 없다.

모든 분야에서 분노와 증오, 대립의 감정을 내려놓자. 용서만이 분노의 악순환을 줄일 수 있다. 나를 얕보고 우습게 보는 사람들을 용서하자. 우리에게는 성취해야할 목표가 있다.

강한의욕과 확고한 신념으로 분투노력하며 성공을 향하여 꾸준히 전진하자. 쉬지 않고 끝까지 뛰는 자만이 정상에 도달할 수 있고, 끝없이 흐르는 강물만이 망망대해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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