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 개선 기대감 높아져…채권이익 증가 등 작용
증권사 수익 개선 기대감 높아져…채권이익 증가 등 작용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7.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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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늘어 수입수수료 수입 늘어날 듯

거래대금 증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증권업종 지수는 1806.37에 마감해 이번 달 들어서만 275.18포인트(17.9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98%)을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증권업종의 상승 동력으로는 판매관리비 감소와 금리 안정에 따른 채권이익 증가 등이 작용한다.

최근 국내 증권사의 지점 및 인력 감축 노력으로 판매관리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지난해 12월 말 4만241명에서 지난 3월 말 3만9146명으로 감소했다. 국내 지점 수 역시 1477개에서 1380개로 줄었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2014년 진행된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판관비가 전년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5년부터는 비용 감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하락은 채권 보유 규모가 큰 증권사들의 운용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대형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평균 채권 규모는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13조7000억원), 한국투자증권(11조9000억원), 삼성증권(11조1000억원) 순이다.

금리 안정에 따른 채권 이익 증가는 올해 1분기 증권 업황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1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55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채권 등 자기매매수익은 1조168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850억원(18.8%) 늘었다.

아울러 그동안 거래대금 위축으로 증권사의 주요 먹거리인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으나, 최근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 시도와 함께 주식거래 규모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60선을 돌파한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은 약 7조9000억원으로 2013년 9월12일(약 8조5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정책과 금리 하락, 증권사의 판관비 감소 등은 이익 회복으로 이어지며 증권주의 상대적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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