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현안사업 내년 국비확보 비상
경남도 현안사업 내년 국비확보 비상
  • 창원/전상문 기자
  • 승인 2011.09.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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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도내 국회의원들 한결같이 "어렵다"

▲ 15일 오전 10시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CECO 창원컨벤션센터 601~602호실에서 경남 도내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시장·군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등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어제 창원서 국회위원-시장군수 정책간담회

단체장 '예산 걱정' - 국회의원 '민심 걱정'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한나라당 출신 경남지역 국회의원과 시장·군수가 15일 한자리에 모였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박완수 창원시장) 초청으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이뤄진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참석한 기초자치단체장은 '예산 확보'를, 국회의원은 돌아선 '지역 민심'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담회에는 시장군수협의회장인 박완수 창원시장을 비롯해 이창희 진주시장, 권민호 거제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이홍기 거창군수 등 7명의 자치단체장과 이군현, 권경석, 안홍준, 김학송, 최구식, 김태호 등 6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시장군수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도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유지로 국비 예산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열악한 일선 시군의 재정을 감안, 지역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달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시장 군수들은 간담회 서면자료 등을 통해 창원 10건, 진주 5건, 사천 5건, 양산 4건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쏟아냈다.
시군별 국비확보를 요청한 현안은 창원 소각장 1호기 대수선, 진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진주혁신도시 이전, 통영 국가지원지방도 67호선 건설, 양산 산막일반산업단지 주진입로 개설, 사천 삼천포수산시장 현대화사업, 거제 송정IC∼문동 간 국지도 58호선 건설, 고성 마동지구 농촌용수개발, 거창 법조타운 조성 등이다.

특징적인 것은 정부의 긴축예산에 따른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PK(부산경남)지역의 돌아선 민심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는 것.
김학송 의원은 "PK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운을 뗀 뒤 "부산 경남지역의 이반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대형 국책사업 유치가 필요하다"며 진해와 부산 연접지역에 창원과학기술원 유치를 제안했다.
김태호 의원도 "민심이 험악하다 할 정도로 좋지 않은데 국민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보호하는데 자치단체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홍준 의원은 "PK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위기고 어려운 건 사실이다. 일부 지지세력이 이탈한 것도 맞다"며 "그러나 야권 쪽으로 지지세력이 돌아선 것이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야권출신 무소속 김두관 도지사가 예산확보에 미온적인게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김학송 의원은 "경남도가 과연 내년 예산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한 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확보하고도 경남도가 매칭해야 할 비용을 확보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군현 의원 역시 "최근 김두관 도지사와 예산확보 문제로 만나기로 했는데 김 지사가 급한 일이 있다며 약속을 깨고 기획실장을 보내겠다고 전해와 황당했다"며 "예산 문제는 도지사가 국회의원에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인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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