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성장하는 나무와 같다
인생은 성장하는 나무와 같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8.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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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삶이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산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최고도로 표현하고 발휘 해나가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이세상은 커다란 학교이며, 모든 사람들이 스승이다.


죽음은 움직임과 모든 활동이 정지된다. 산다는 것은 살아서 움직이며 활동하는 것이다.

잘 살기위해서는 시대변화에 맞는 지식, 정보를 배워야한다. 배우는 정신은 활동의 정신이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겸손한 마음이 성장의 밑거름이다.

나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을 때 배우려는 의지가 발동한다. 교만한 사람은 배우려하지 않는다. 새로운 지식기술이 인생의 강한무기이다. 이걸 갖추어야만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고 번뇌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수행은 번뇌와 집착, 욕망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출구이다.

배우고 익혀갈 때 생활은 점점 더 좋아지게 된다. 새로운 지식기술을 익혀 나가면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앉았던 불안감과 괴로움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는 행복으로 가득 채워지게 된다. 어떤 경우라도 상대를 얕보지 말라. 모든 사람은 나보다 한발 앞서나간 점이 있다.

천하의 선지식도 자신의전문성을 띤 몇 가지만 빼고 나면 아는 것이 없다.

필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다루는 것, 피아노를 치거나 수영을 하는 것들은 유치원생만도 못한다. 심지어 나의 돌 사진을 보고도 누구인지 몰랐고, 초등학생 때의 단체사진에서 내가 나를 찾지 못했다. 이렇게 육신으로의 나는 변해왔고, 고정된 실체는 없었다.

이 순간에도삼라만상은 변해가고 있다. 새로운 지식정보의 배움을 소홀히 하면 결국 낙오될 수밖에 없다. 사람을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계속 전진 하는 사람이다.

둘째, 답보상태에 있는 사람이다. 셋째,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사람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진적 자세이다. 항상 자신에게 채찍과 혹독한 시련을 넣어주며 자기편달(自己鞭撻)을 해나가야 한다. 부단하게 배우는 사람이라야 거목이 된다. 나도 그 정도는 안다.

네까짓 게 뭔데? 잘 났어 정말, 이런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다.

설령 배운다 해도 개가 약과(藥果)먹는 거나 다름없다.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붙은 코딱지는 보지 못하고, 남들에게 거울보고 용모를 단정히 하라 훈계하다가 조롱당한다. 아는 척, 고고한 척해보았자 인생에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 티끌모아 태산 된다.

공부는 조금씩 서서히점진주의가 필요하다. 독서도 하루 한줄 씩만 읽어도 10년이면 3650줄을 읽을 수가 있다. 아이들도 작은 대서 큰대로, 약한대서 강한대로 쉬지 않고 서서히 자란다. 인생은 성장하는 나무와 같다. 음식도 굶주린 사람은 맛있게 먹고, 목마른 사람은 달게 마시듯, 성공에 목마른 사람일수록 상록수처럼 씩씩한 기상으로 부단히 배우는 노력을 계속해나도록 하라.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높은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높은 경지란 자기 분야의 숙련공, 명인, 선수, 달인을 말한다. 동물의 본능은 뛰어나다.

사자는 썩은 고기는 먹지 않고, 소는 독초를 먹지 않으며, 개는 과식하지 않는다.

배우지 않아도 자기에게 이롭고 해로운 것을 정확하게 판단한다. 사람은 일일이 배우고 부단하게 강화훈련을 받아야한다. 그래야 비로소 심신, 인격, 능력, 의지력이 강화된다.

배움에서 승자와 패자로 갈라지게 되므로, 지속적으로 배워가는 사람만이 위대한 성취를 할 수 있다. 배움, 그 속에는 분명코 성공이란 행운의 열쇠가 숨어있다. 우리는 최악의 운명 속에서도 최고의 유산을 남겨야하고, 최대의 비극 속에서도 최고의 승리를 꼭 남겨야만 한다.

인생에 절망은 없다. 패배도 없다. 산다는 것은 위대한 도전이다. 앞으로 계속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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