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새로운 트렌드… '1층=테라스 하우스'
분양시장 새로운 트렌드… '1층=테라스 하우스'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8.17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층간 소음에 자유롭고, 단독 같은 여유 즐겨
 

인기 없는 층의 대명사이던 아파트 1층이 '테라스하우스'로 변신하면서 인기 주거상품으로 떠올랐다.


밖에서 실내가 보일 수 있어 여름에도 창문을 열기 힘들고 소음이나 조망 등의 여건이 좋지 않았던 저층은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미분양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등장하는 아파트들은 저층 입주자들을 위해 외부 공간인 테라스를 설치해 단독주택의 마당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층간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1층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고층보다 높은 분양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 저층부에 적용되는 '테라스하우스'는 전용 면적이나 공용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으로 만드는 만큼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테라스하우스가 더 크다. 아파트의 편리함은 유지하면서도 마당과 정원 등 단독주택의 삶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방에서도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높다. 효성이 울산에서 공급한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울산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테라스평면 17세대가 계약접수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래미안 용산'에는 20층 스카이브릿지 조성으로 남은 여유 공간을 테라스로 활용한 특별한 주택형을 선보인다. 저층 테라스하우스와 달리 남다른 조망권까지 자랑하는데다 일부 가구에만 적용될 예정으로 희소가치가 높아 관심이 뜨겁다.

삼성물산의 분양관계자는 "래미안 용산의 테라스하우스는 일반적인 테라스하우스의 장점에 고층의 탁 트인 전망까지 누릴 수 있어 희소성이 높다"며 "보통 최고층 펜트하우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층 테라스하우스를 좀 더 적은 부담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 전부터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테라스하우스는 물량은 적지만 꾸준히 공급되고 있고, 아파트에서의 테라스하우스는 희소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며 "아파트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