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전통시장 매출액, 대형마트 보다 11배 적어
최근 5년 전통시장 매출액, 대형마트 보다 11배 적어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8.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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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11조 증가 전통시장 2조1000억원 감소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에 약 2조원의 정부예산 지원과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전통시장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표 국회의원(새누리당, 경남 거제)이 18일 중소기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통시장이 2009년 대비 89개(6.9%)가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2조1000억원(9.5%)이나 줄었다.

연도별 전통시장 매출액 변동현황은 2009년 22조, 2010년 21조4000억원, 2011년 21조, 2012년 20조1000억원, 2013년 19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2.5%씩 매출이 감소했다.

전통시장 한 곳당 연 매출액은 2009년 171억, 2010년 167억, 2011년 156억, 2012년 149억, 2013년 145억원으로 2009년 대비 15.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09년 33조2000억원, 2010년 31조4000억원,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 2013년 45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8.0%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도 2009년 15.2조, 2010년 15.9조, 2011년 16.6조, 2012년 16.8조, 2013년 29.8조원으로 연평균 18.3% 증가율을 보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도입 이후 2013년 가장 많은 매출액을 보인 롯데마트 구리지점은 1625억으로 같은 기간 전통시장 매출액에 비해 11.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의 취지를 무색케했다.

정부는 앞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조원의 정부예산 지원과 대형마트에 대한 의무휴일제를 도입, 지난해와 올해 전국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김한표 의원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노력의 온기가 제대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서민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부터 살아나야 한다”며 “전통시장이 특화상품 개발, 온라인 쇼핑몰 개척, 품질관리 혁신과 같이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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