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대책이 없나
묻지마 범죄 대책이 없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8.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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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민/밀양경찰서 경무과 경사
 

지난 7월 27일 울산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18세의 여학생이 술에 취한 20대 초반의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묻지마 범죄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검찰청에서 발표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2년간 발생한 묻지마 범죄는 총 190건이며 그중 27%가 살인이고 53%가 상해, 폭행 9%, 협박 5%, 방화 3%순으로 나타났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이런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고속성장과 산업화 시대의 부작용", "가정해체 현상, 윤리가 무너지고 무한 경쟁이 대두되면서 인간관계 단절“, ”빈부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의 증가"로 꼽았다.

이러한 분노가 묻지마 범죄라는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또 묻지마 범죄가 위험한 이유는 가해자들이 범죄도구를 계획적으로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죄를 준비한다는 점과 범죄를 저지르고도 도망을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애초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고 다른 범죄와 달리 더 큰 희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회는 점점 더 고속으로 변해가고 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삭막해져 가고 있어 이러한 묻지마 범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런 묻지마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까? 솔직히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모든 문제는 그 원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구성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야 하며 사라져가는 공동체 의식이 부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심도 깊게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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