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수표'가 사라진다…5만원권 지폐에 밀려
'10만원권 수표'가 사라진다…5만원권 지폐에 밀려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8.27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지급결제수단이 다양화되면서 자기앞수표가 점차 감추고 있다. 특히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27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금액은 지난 2008년 하반기만해도 4000억원에 달했으나 지금은 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5만원권 지폐가 도입되면서 10만원권 수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2011년 1990억원 ▲2012년 1470억원 ▲2013년 1130억원 ▲2012년 1020억원 등으로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자기앞수표는 은행을 통해 교환된 후 폐기되기 때문에 사실상 일회용이나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의 입장에선 거래비용이 큰 수표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관리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수표 사용이 급감하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자기앞수표 거래 기능을 중단하기도 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 수표가 다른 은행으로 가거나 우리가 다른 은행의 수표를 받았을 때는 교환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거래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10만원권 수표의 이용빈도가 줄면서 취급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5만원권의 등장이 10만원권 수표 사용을 줄어들게 하는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2014년 7월 말 현재 5만원권의 발행잔액은 46조171억원이다. 전체 화폐발행잔액인 68조387억의 67%에 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