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량 34%는 수리 후 재운행…중고차 살 때 '주의'
침수차량 34%는 수리 후 재운행…중고차 살 때 '주의'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9.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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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침수 사고로 전손처리된 차량 가운데 약 120대가 아직도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전손 침수 사고'여부를 확인한 후 중고차를 구입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


보험개발원은 2일 "지난해 침수로 인해 전손처리된 차량 350대 중 120대(34.3%)가 수리 후 재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 중 20대는 차량번호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뿐 아니라 올해에도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3000여대가 침수돼 전손 처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침수 사고로 전손처리됐지만 수리 후 재운행되는 차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손이란 자동차의 수리비용이 보험사에서 산정한 적정 차량 가격을 웃돌거나, 수리를 하더라도 자동차로서제대로 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킨다.

전손 처리된 차량 대부분은 폐차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리 후 재운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침수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한 뒤 유통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의 '전손침수 사고조회'를 통해 침수사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침수로 인해 자동차보험 보상을 받은 전손침수 차량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의 우상준 부장은 "침수차량의 경우 자동차의 성능이나 안전 등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중고차를 구입할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카히스토리 전손침수사고 조회서비스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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