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연휴 보내기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연휴 보내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9.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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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훈/사천소방서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었던 여름도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청명한 가을 하늘이 보이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나는 추석이 다가왔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명절 연휴기간에는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연휴 기간에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안전에 소홀하다 보면 화재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집을 나서기 전에는 쓰지 않은 전원을 반드시 끄고 콘센트 및 전기 코드도 뽑아야 하며 가스 밸브는 잠궜는지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비누방울을 이용하여 가스가 새는지 사전에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야외에서는 벌초를 하거나 성묘 시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묘지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야 함은 물론 벌을 자극하기 쉬운 향이 짙은 화장이나 밝은 색 옷 차림을 피하고 주변에 음료수 과일 등 단 음식을 가까이 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성묘 시에 산이나 풀밭에 바로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하며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 맨발로 걷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귀가 후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은 옷을 꼭 세탁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으로는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등이 있는데, 만약 이에 노출되면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명절 연휴 중 제사 음식을 장만하면서 끓는 물이나 튀김류 요리 시 사용하는 기름등에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깨끗한 찬물로 환부를 충분히 식히고 통증이 가시면 화상연고를 바르며 물집이 생겼을 때는 터트리지 말고 소독한 천으로 두텁게 감싸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화상 정도가 심하고 얼굴에 외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한 음식으로 배탈이 나서 설사를 했을 때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하며 3-4일 이상 고열이 나면서 설사가 지속될 경우 이질일 수 있으므로 이 또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귀경길에는 출발 전 운행경로, 거리, 소요시간 등을 미리 파악하여 여유있게 출발해야 하며, 엔진, 타이어, 브레이크, 각종 오일 등 차량을 사전에 점검하고 TV나 라디오 등 방송을 통해 교통상황을 확인해야한다. 출발하기 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귀경길 운전 시 피로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운전 2시간 마다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휴식 중에는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며, 자동차의 실내공기도 자주 환기 시켜야 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가스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 시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와 같이 명절에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소방은 언제 어디든지 도민이 필요한 곳이라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남도민은 마음 놓고 환하게 빛나는 밝은 보름달처럼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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