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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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9.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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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국/양산경찰서 보안계 외사담당 경사

오늘날 우리사회는 주변에서 외국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등 많은 체류외국인이 우리사회의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지식은 아직 부족하고 부정확하다.


대부분이 다문화가 농어촌 지역에 국한된 현상으로 생각하고 외국인의 교육수준 또한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체류외국인 대다수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고등 교육을 받은 이주민이 더 많다. 한국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른바 ‘코리안 드림’을 갖고 본국의 높은 경쟁을 뚫고 한국으로 왔다가 불안정하고 열악한 근로조건, 사회적 고립, 언어적·문화적 차이로 인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편견과 오해들로 인해 다문화는 아직 이질적으로 느껴지고 갈등과 불평등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호존중보다는 한국어, 한국문화 이해 등 외국인의 ‘한국화’에 초점을 둔 일방적 접근방식 때문이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우리문화를 먼저 배우고 깨달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문화의 진정한 이해를 위해서는 우리와 다른 특별한 집단으로 인식하지 말고 우리의 이웃으로 봐야한다. 외국인들의 우리에 대한 ‘동화’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너와 나는 우리’라는 생각으로 다문화와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확대한다면 인종주의의 적대를 해소하고 공동체로서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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