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 출산 외 다른 대안책 찾아야
인구 증가, 출산 외 다른 대안책 찾아야
  • 사천/최인생 기자
  • 승인 2011.09.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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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사천시를 비롯한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출산 장려금 등 재정 지원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실제로 인구 증가는 미미할 정도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일선 지자체에서는 중앙정부로 부터 예산 지원 등 각종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인구 증가 문제를 주요 정책 대안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볼때 인구 증가는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사천시는 지난 2009년도에 오는 2020년에는 인구 20만명 수용을 할 수 있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원만히 추진토록 하기 위해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이대로 가다가는 20만명의 인구는 커녕 오히려 10만명 이내로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이여서 인구 20만명시대의 돌입은 쉽지 않을 듯 싶다.

사실 지난 95년 도농통합당시만 해도 12만3000여명에 달했던 인구수가 현재는 11만3000여명으로 무려 1만여명이나 감소됐다는 것은 교육, 문화, 체육 등 전반적인 시민생활을 영위 할 수 있는 각종 기반시설 부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실제 지난 99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사천일반산업단지에 입주 가동할 시점에는 엄청난 인구증가가 예상돼 이에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남태양유전 등 대형 기업체들이 줄이어 입주 가동됨에 따라 명실공히 첨단항공우주도시라는 거대한 사천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5년말께 사천제2일반산업단지가 조성돼 SPP해양조선 등 대형 조선업체와 선박블럭공장들이 입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1만여명에 가까운 근로자와 가족들이 대거 사천시로 유입돼 제2의 전성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지난 99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사천시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지금까지 2만여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가족들이 사천시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으나 지난 2006년에는 2005년 1만2000명보다 1000여명이 늘어난 1만3000여명에 그친 인구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렇게 기업체들이 수만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해도 인구가 증가추세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사천시에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 당초 생활했던 지역에 주소지를 그대로 놔두고 몸만 근무지로 옮겼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근로자와 가족들이 사천시 전체 인구의 30%에 이른다는 것을 누가 믿겠는가 말이다. 이들 근로자와 가족들을 사천시로 주소지를 옮기도록 유도하게 되면 사천시의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추세를 보일수 있다.

문제는 이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주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무작정 주소지를 옮길 것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인 점 등을 고려해 상호 대화로써 주소지를 옮길 것을 종용하면 어떨까 싶다.

물론 교육,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사천시의 현실을 감안할 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하게 되면 언젠가는 친환경적인 도시로 부각되는 사천시로 주소를 옮기지 않을까 싶다.

오는 2020년시대 인구 20만명 수용을 한다는 계획이 달성하기까지는 얼마남지 않았다 1년에 1만명씩 증가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시민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구축을 통해 이들 근로자와 가족들을 자발적으로 사천시로 주소지를 옮기도록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 팔을 걷어 부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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