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지리산 막걸리 학교 제4강
(4)지리산 막걸리 학교 제4강
  • 허성환 인턴기자
  • 승인 2011.06.0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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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제조실습, 내 막걸리 만들기

 “막걸리제조실습, 내 막걸리 만들기”

 

수업중인 학생들의 모습

경남도민신문 부설 ‘막걸리와 최고경영자의 만남, 지리산 막걸리 학교’의 네 번째 강의가 4일 오후 7시 진주시 집현면 대흥농장에서 ‘막걸리제조실습, 내 막걸리 만들기’라는 주제로 야외에서 진행됐다.
이날 막걸리학교 4강에는 진주시내에서 대흥농장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수강생 35명이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강의는 오정근 주조사의 '막걸리 제조실습 내 막걸리 만들기'로 실습이 진행했다.
오정근 주조사는 김일권 주조사의 스승으로 실질적인 막걸리 대가로 알려져 있다.
오 주조사의 강의와 실습은 오외숙 수강생이 일일조교로 참여해 오주조사를 도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1개 분임당 약 7∼10명씩 5개분임으로 나누어 실습이 진행됐다.


각 분임에는 현지에서 찐 고두밥을 비롯해 누룩 물 효모가 제공됐고 수강생들은 제공된 재료를 이용해 술 빚기 실습의 첫 단계에 들어갔다.

 누룩을 부수는 장면

 

항아리에 물을 붓는 장면
술 빚기에 들어간 수강생들은 먼저 누룩을 잘게 부순 뒤, 효모와 물을 잘 섞어 각 분임별 항아리 용기에 담았다.물은 생수로 하거나 끓여 식혀서 사용했고 비율은 쌀 1kg에 물 1.5L가 기준.
이때 술 도수를 높게 하거나 낮게 하려면 이보다 물을 많이 넣거나 적게 넣는 방식으로 술 도수를 조절할 수 있다.
수강생들은 대개 1kg에 물 1.5L를 기준으로 삼았지만 일부 분임조는 물의 양으로 도수를 조정하는 조도 보였다.
 

 

 각 분임 별로 담긴 막걸리
오정근 주조사는 실습 중간에 “30도가 넘으면 술이 신맛이 난다”며 보관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섞음작업과 도수 조정 작업을 끝낸 후 수강생들은 깨끗한 항아리에 술이 될 재료를 넣은 뒤 뚜껑을 닫아 술 담그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어 대흥농장의 25도에서 28도정도 되는 실내에 보관했다.

 


오주조사는 "봄철에는 7일이면 술을 거를 수 있기 때문에 다섯번째 강의가 진행되는 11일 각 분임별로 담은 술을 맛 볼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각 분임별로 실습을 마친 후 지난번 강의에서 김일권 주조사가 시연했던 술이 등장해 각 분임 별로 직접 시음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수강생들은 김일권 주조사의 막걸리 맛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수강생은 “발효온도와 발효기간이 정확하지 않아서 숙성이 덜 된 감이 있어 쓴 맛이 났다”고 말했다.
다른 수강생은 “실제로 우리가 직접 만든 술을 먹어보니 일반적으로 술집에서 먹던 맛과는 약간 느낌이 다르다”며 이어 “막걸리 만드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 과정이 쉽고 간단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향기나 맛에 있어서는 막걸리 특유의 느낌이 전해진다” 며 신기해 했다.


막걸리 시음에는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 파전과 수육 두부 김치 등이 제공돼 시음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막걸리와 수육, 두부, 김치

강신웅 교장은 유머와 재치 넘치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강교장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막걸리학교에서 배를 채우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어찌됐건 수업과 함께 배를 채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각 분임 별로 담은 막걸리는 대흥농장의 한 곳에 보관하기로 했는데, 학주 팀 분임장은 “직접 차에 실어가서 집에서 보관해서 담아 오겠다”며 막걸리 빚기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줬다.

막걸리 학교 다섯번째 강의에는 오정근 주조사의 강의로 국화막걸리, 블루베리 막걸리 등 다양한 막걸리제조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강신웅 교장은 막걸리학교 수강생들의 출결 여부를 체크하면서 수업에 빠지지 말고 성실히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막걸리를 서로 권하고 있는 수강생의 모습

 

 


허성환 인턴기자 / 이용규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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