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회복세…4년11개월 만에 최고
건설사 체감경기 회복세…4년11개월 만에 최고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10.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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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 경기부양책 상승 요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9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보다 3.7p 상승한 83.9로 집계돼 2009년 10월(86.4) 이후 4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제2기 경제팀의 주택 금융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이 상승 요인이 됐으며 혹서기가 끝나는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최근 신규주택 분양이 활발한 대형업체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CBSI 상승을 주도했다.

단 4년 8개월 만의 최고치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침체수준이 완화된 것은 맞지만 지수 자체가 기준선(100.0)에 훨씬 못 미친 8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아직 침체 국면이라고 이홍일 연구위원은 선을 그었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중견 및 중소업체 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조됐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달 대비 16.0p 상승한 108.3로 2009년 9월(114.3)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CBSI 상승을 견인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3.3p 하락한 80.0, 중소업체 지수는 2.9p 하락한 59.6을 기록했다.

중견업체는 2개월 연속 상승에 대한 통계적 반락이, 중소업체는 최경환 경제팀 경기부양책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하락 이유로 꼽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업체가 전월 대비 6.2p 상승한 95.4로 지수가 개선됐다.

이는 2009년 10월 102.2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반면 지방 업체는 0.4p 하락한 67.0으로 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전망치는 9월 실적치 대비 2.1p 하락한 81.8를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다음달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10월에는 건설경기의 침체 수준이 9월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건설기업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3개월 연속 실적치가 상승한 데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로 보인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향후 CBSI 추이는 주택법(분양가상한제 개선), 소득세법(주택임대소득 개선)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입법화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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