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학생체전 진주 이미지 명암 교차
양대 학생체전 진주 이미지 명암 교차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1.06.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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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체험행사로 진주알리기 심혈 일부...업주 진주 이미지 먹칠

▲ 제40회 전국소년체전 마지막날 복싱경기가 열린 진주학생체육관에 원정응원을 온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이 소속학교 선수가 승리하자 펄쩍 펄쩍 뛰며 기뻐하고 있다.
최근 양대 학생체전을 맞아 진주를 찾은 선수단과 외지인이 급증하면서 LH의 일괄유치로 한껏 고양된 진주를 대내외에 알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일부 업주들의 잘못된 행태로 전국 각지의 선수단과 가족에게 진주의 이미지를 흐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진주시는 이번 체전을 맞아 외지 선수단에게 천년고도이자 문화관광 교육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일부 업주들의 잘못된 행태로 빛이 바래지고 있다.
 

◆진주 이미지 흐리는 업주=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장애인학생체전과 전국 소년체전을 맞아 경남도내에는 선수단과 임원, 가족 등 연인원 2만명 이상의 외지인이 경남을 방문했으며, 주 개최지인 진주지역의 경우 1만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한꺼번에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선수단과 가족이 머무는 진주지역의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은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그러나 숙박업소 등 일부 업주들이 턱없이 높은 가격을 받거나 부실한 서비스를 제공해 선수단과 가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모 지역 복싱선수단이 지난 26일부터 머문 진주시내 모 숙박업소의 경우 숙박 첫날인 26일에는 5만원을 받다가 27일에는 6만원, 28일에는 7만원으로 올린후 선수단이 항의하자 29일에는 다시 5만원으로 내려 받는 불공정 상행위를 해 진주의 이미지를 흐리게 했다.
선수단 관계자는 "공무원 출장비 중에서 숙박비가 하루 4만원인데 배에 가까운 7만원씩을 받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시설도 그다지 좋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비싼 숙박비를 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 "며 "진주가 양반도시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 체전에 와서 이미지가 아주 좋지 않게 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지역에 가보면 체전 기간에 숙박업소의 세탁기를 이용해 빨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이 숙박업소는 세탁기도 못쓰게 해서 선수들이 손수 손빨래로 유니폼을 세탁했다"며 "체전에 온 손님을 이렇게 대접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기종목 선수단을 이끌고 체전에 참가한 또다른 관계자는 "숙박하고 있는 모텔의 시설이 열악한데도 숙박비를 6만원씩 받고 있다"며 "숙박비가 다른 지역보다 비싸고 업주도 불친절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미지 제고 나선 진주시= 업주들의 이같은 행태와는 달리 진주시는 이번 체전기간에 진주를 찾은 선수단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25~26일 이틀간 제5회 진주 장애학생체전 참가자 500여명에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웰빙진주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문화체험투어행사를 실시하는 등 진주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문화체험 투어는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하여 금산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의장대시범, 기지차량투어, 항공기전시관과 부대소개 영상물을 관람했으며, 공군교육사령부 견학을 마친 후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진주성을 찾아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특히 진주성 공복문에서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재현 및 무예시범을 관람하고 피리불기, 북치기, 사진 찍기 등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장애학생체전에 참가한 대구선수단 박민규씨는 진주문화체험투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웰빙진주 케치프레이즈답게 즐겁고 추억에 남을 시간이었다고 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 노민섭 과장은 "문화체험투어 참가자 모두가 진주천년의 향기가 스며있는 문화를 만끽 할 수 있도록 운영프로그램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천년고도와 새로운 기업도시 진주의 이미지를 선수단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와함께 진주시는 이번 체전기간에 진주를 찾는 방문객을 위해 시내 일원에 꽃거리를 조성하고 각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업주들을 대상으로 위생교육과 친절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의 지속적인 교육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주들의 비뚤어진 상행위로 외지 방문객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주는 사례가 발생한 것 같다"며 "앞으로 계도단속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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