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보고서 발표 안하는 사천시의회
해외연수 보고서 발표 안하는 사천시의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0.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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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회/제2사회부 부장(사천)
 

사천시의회 의원 5명(산업건설위원회)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온지 1달이 다되도록 해외연수 보고서를 내지 않아 이를 두고 관광성 여행이였기 때문에 보고서 발표를 하지 않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조익래 위원장을 비롯해 최갑현, 최용석, 김영애, 김봉균 의원 5명과 전문의원, 의정담당 등 모두 8명은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5박6일간 일정으로 중국 상해로 6차 산업에 대한 주요정책 및 현장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중국 상해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습득한 지식을 의정활동과 시정에 접목시켜 대외경쟁력을 갖춘 문화관광도시로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당찬 포부로 갔다왔는데 보고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출발직전에는 내실 있는 연수가 될것 처럼 의욕을 보였는데 외국연수를 다녀왔으면 으레 공무국외여행 규칙에 따라 개인 논문형식 보고서 20쪽 이상을 작성해 시민들에게 알려(보고)야 함에도 묵묵부답으로 있어, 이를 두고 "떠날때는 요란하게, 들어 와서는 말없이"로 일관해 벌써 '초심 잃은 의원'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천시 의회는 비단 이번뿐만 아니다. '선진지 견학'과 해외 테마(Thema)연수 등의 명목으로 관광을 다녀온 경우가 4, 5, 6대부터 뻔질나게 있어 왔다. 선진지라는 사전적 의미는 문물의 발전 단계나 진보 정도가 다른 곳보다 앞선 곳을 말하며, 연수는 학문 따위를 연구하고 닦는 것을, 또 테마(Thema)는 제목(題目), 논제(論題), 문학작품의 주제를 일컫는 다고 돼 있다.

말 그대로를 가지고 보면 해외연수란 어느 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보다 앞선 외국에 가서 학문 따위를 연구해야 하는데 고작 5박 6일 동안으로 중국 상해에서 학문을 과연 연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의원들은 상해에서 예원 및 예원옛거리 기관을 방문, 건축물 및 장원 예술 관리실태를 견학하고, 다음날에는 이우 농산물 무역시장을 방문, 세계 최대의 도매시장 운영 및 6차 산업에 대한 실태 분석과 자료수집을 한다고 일정표에 명시됐다.

6차 산업이란 농촌의 향토 자원 등을 이용해 유통, 판매, 체험, 문화, 관광 등 서비스업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이다. 이들이 과연 해외나가서 얼마만큼 6차 산업에 대한 주요정책 및 현장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돌아왔는지 이를 공표해야 한다. 시민들은 의원들의 이런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시의원 1인당 200만원의 여행경비를 들여 해외연수를 갔다 온 것이 타당한가도 생각해 볼 문제다.

단순히 해외에 나가서 보고 듣고, 온 것을 갖고 지방자치단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만큼 지식을 습득해 왔는지를, 보고서를 통해 낱낱이 시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옛말에 중반친리(衆叛親離)라, 했듯 "인심을 잃어 가까운 사람들도 떠난다"는 뜻이다. 신뢰는 사소한 것에서 무너진다, 또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좀처럼 어렵다, 부디 이 점을 명심하고, 지역민이 뽑은 사천시의회 의원들이 진정 신뢰와, 존경받는 의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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