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국이 정전사태로 일대혼란에 빠진 것을 기억 할 것이다. 일부 행정전산망이 마비되고, 시민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119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구조되고, 식당과 상가에서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영업 손해를 본 국민들이 부지기수로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갑작스런 정전사태로 교통신호등이 꺼져 버린 것이다, 퇴근시간대에 정전이 되면서 평소 신호등에 따라 진행하던차량들이 길 잃은 오리들처럼 우왕좌왕 하는 등 일대 혼란이 발생한 것이다.
다급하게 교통경찰이 신호대마다 배치되어 수신호를 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미처 경찰관이 배치되지 못한 신호대에서는 접촉사고 발생 신고도 빗발쳤다.
우리는 평소 차량을 운전하면서 신호등에 대한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 신호등이 있어도 신호위반을 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정전사태로 신호등이 들어오지 않자 얼마나 불편한가를 이번에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또 무더운 날씨에 땡볕에 도로에 서서 몇 시간을 수신호를 해야 했던 교통경찰관들도 신호등의 고마움와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가까이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없어지면 그때서야 소중함을 느끼고 후회하며 아쉬워한다. 신호등도 마찬가지다 집 밖에 나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신호등이지만 정전으로 신호등이 무용지물이 되자 얼마나 불편 했던가. 이번 정전사태를 계기로 신호등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빨강, 녹색, 황색의 신호등에 따라 교통법규를 잘 지켜줄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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