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인간사에서 가장 귀중한 정신적 양식은 사랑이다. 사랑의 대상을 잃으면 눈에 생기가 없어지고, 생의 의욕이나 얼굴빛, 박력까지 없어진다. 사랑의 대상에는 여러 가지가있다.
이성간, 부모자식 간, 국가나 종교,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이다. 일에 대한 사랑을 잃게 되면 걷는데 힘이 없어지고, 삶의 의욕이나 행복, 기쁨, 모두다 없어져버린다.
희망이 없으면 단 몇 초도 버틸 수 없다. 태양이 어둠을 몰아내듯 희망은 절망을 몰아낸다. 좋은 기도를 많이 하라. 입이보살이다. 성공적인 주문을 만 번 반복하면 현실로 이루어진다. 하루 중에는 저녁이, 1년 중에는 겨울이, 일생 중에는 노년이 여유로 와야 한다.
이것을 삼여(三餘)라 한다. 물은 몸의 주성분이지만 사랑은 정신의주성분이다.
무엇을 얼마만큼 사랑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훌륭한 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다.
노년을 여유롭게 살기위해서는 자신의 일에서 첫째, 따뜻한 관심을, 둘째, 강한 책임감을, 셋째, 헌신적인 태도를 가져야한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 따뜻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귀 샌님 대하듯, 본척만척, 무관심하게 된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 강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 사랑하지 않으면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 정성 것 일하고, 헌신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며, 풍부한 교양과 고상한 품위와 긍지를 지닌 사람이 되자. 어제까지의 잘못에는 종지부를 찍자. 서로가용서와 격려로서 용기를 살려주며 주체의식을 약동시켜나가자.
질서와 규율 속에서 방종과 무질서로 흐르지 않도록 자제하는 용기와 지혜를 살려나가자.
반면안팎으로 밀어닥친 시련을 끝까지 버티어낸 후 행복을 일궈낸 사람들도 많다.
바람은 불 다 불다 그 친 것이다. 모질고 사납게 굴던 현상도 일정한 고비를 지나고 나면 숙어들기 마련이다. 험난한 고난을 극복하고 나면 환한 미소가 꽃처럼 피어난다.
생각 놀음에 속지말자. 길다, 짧다는 것도 망견(妄見)이다. 망견이란 허망 되게 잘못 본다는 말이다. 하마는 무겁고, 다람쥐는 가볍다고 생각하는 것도 망견이다. 육안으로 볼 때는 하마는 무겁고 다람쥐는 가볍다생각되지만 생명의 무게에는 하마나 다람쥐나 똑같다.
평등(平等)한 마음과 청정(淸淨)한 마음을 잃어버릴 때 망상과 감정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2002년도 행복지수 조사결과 가난하기만한 방글라데시가 1위였다. 2011년에는 역시 가난한 부탄이라는 나라가 1위였다. 대한민국은 그들 나라에 구호품을 보내준 나라다.
한강이 녹두죽이라도 쪽박이 없어 못 떠먹을 줄 알고 있던 그 나라 사람들은 세상이 살만하고 행복하다며 환호하고 사는데, 그들이 불쌍하다며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는 우리나라는 불행하고 힘들다며 자살 율 세계1위의 현실 또한 망견에서 생긴 결과다. 서로 더 많이 가지려는 투쟁의 길로만 돌진하며한 냥짜리 굿하다 백 냥짜리 징 깨뜨린 격이 되었다.
꿈에서 깨어나고 착각에서 벗어나야한다. 우리의 현실은 홍시 먹다 이 빠진 것처럼, 아프고 아픈 것이 사실이다. 대립과 경쟁을 떠나자. 서로 돕고 사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자.
다람쥐 밤 까먹듯 하지 말자. 부자 하나면 세 동네가 망한다는 속담이 있다.
부(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서로 나눔의 세상을 살아가자. 용은용을 낳고, 봉황은 봉황을 낳는다. 이제는 감정의 법칙, 정글법칙, 혐오의 법칙에서 벗어나야한다.
끊임없이 나를 바꾸는 변화를 시도하며 멋있고, 품위 있고, 긍지 높은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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