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나를 움직이고 있다
생각이 나를 움직이고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1.04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삶은 죽음으로 평가받는다. 고귀하고 바른 삶을 산 사람은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고 초연하다. 탐욕과 욕망에 찌든 사람은 삶에 대한 집착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벌벌 떨게 된다.


떳떳하고 활달하게 막힘없이 살아가자. 조그마한 일에 화내고, 사소한 일로 감정상하고, 하찮은 것 가지고 남과 다투고, 이해관계로 남을 미워하며 분란 일으키지 말자.

자기 생각에 자기가 속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속고 있는 줄 모르고 사는 것이 사람이다.

세상사 귀찮고 보기 싫다하여 눈감고 살수는 없다. 시각 장애인입장에서는 내가보기 싫다고 한 대상들이 얼마나 보고 싶은 대상이겠는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보고 살 수 없다.

오만 꼴, 별의별일 다보면서 살아가야한다. 감정 관리에 의지력과 억제력을 길러서 남들과 화목한 관계를 유지해나가도록 하자. 자기감정을 자유자재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정신수양의 근본은 감정 관리에 있다. 바위처럼 늠름한 요지부동의 마음이 있어야한다.

사람의 마음은 과거의 부정적 경험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쉬지 않고 흘러가는 뜬구름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원숭이처럼, 잠시도 가만있지 못한다. 마음의 평정과 신체적 이완을 통하여 근육의 긴장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집중적인 명상이 필요하다.

바쁜 세상이라지만 너무 빠른 속도는 재미가 없다. 느슨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어야 자유스러울 수 있다. 성공의 고지는 죽을 때까지 노력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세우고, 방향을 설정하고, 큰 뜻을 세우는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다. 정신일도하사불성이다. 한 목표에 정신을 집중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간절히 염원하고 부단하게 노력하면 자연히 활로가 개척된다. 끈질긴 수련과노력, 신념과 용기를 발휘하자. 나간 놈 몫은 있어도 자는 놈 몫은 없다하였다. 게으르지 말라. 가난과 거지는 사촌지간이다. 숫돌이 저 닳는 줄 어찌 알겠는가. 게으름뱅이가 잘살기를 바라는 것보다 바다에서 토끼를 찾는 것이 빠를 것이다. 탐욕, 분노, 어리석음이 결굴 나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자신의 지식기술과 정신과육신을 올바르게, 보람 있고, 값지게 써야한다.

질서와 자제와 지혜를 바른 방향으로 선용해나가자. “다언다려(多言多慮)하면 전불상응(轉不相應)”이라,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더욱 더 상응치 못하게 된다. 씨름에 진 놈이 말이 많은 법이다. 말보다 실천이다. 말과 생각을 실천에 옮겨야만 가치가있다. 찌게도 직접 먹어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말로서 그 맛을 설명 할 수 없다. 맛을 묻지 말고 직접 먹어보라.

생각이 나를 움직이고 있다. 과거에 억울하게 손해 본 일을 생각하면 호흡이 거칠어지고, 행복하고 통쾌했던 일을 생각하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것은 생각이 나를 움직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그러나 우리 몸 어디에도 생각의 저장창고는 없다.

일일일야(一日一夜)만사만생(萬事萬生)이라, 우리의 마음은 끝없이 일어났다 사라진다.

좋은 생각과 고운 말을 사용하며 자신의개성과 천분의 역량을 최고도로 발휘해 나아가자.

지혜가 없는 자는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것을 이익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슬픔이나 분노, 고통은 행복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덩어리로 붙어있다. 여건을 따지지 말라. 자신의장점이 단점 될 수도 있고, 단점이 장점될 수도 있다. 너는 죽어도 나만 살자는 사고방식이라면 더 못살게 된다. 서로 돕고 살아갈 때 훨씬 더 잘살 수 있다.

무병장수의 욕심도 버려야한다. 과학과 의학이 더욱 발달하여 인간이 영원히 죽지 않는 길이열리는 날이 오면 우리 모두는 동시에 죽게 된다. 지금도100세 재앙시대가 아닌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