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예술제 진주문화예술의 자부심
개천예술제 진주문화예술의 자부심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11.11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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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진주지회 최용석 국장

 
진주 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예총 진주지회의 최용석 국장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직접 참여해 같이 이끌어 가고 만들어 가는 축제인 개천예술제의 모습을 볼 때 많은 힘과 용기를 얻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칠암동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예총 진주지회는 사무국과 8개협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예술단체와 예총 진주지회가 연계해 모든 일을 유기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예술문화의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그 권위와 교류를 힘쓰는데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개천예술제의 전체적인 기획과 진행, 예산 집행 등을 도맡아 지방문화예술행사의 효시로서 우리나라 ‘축제’의 원형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개천예술제는 2010년을 기점으로 진주시의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한 ‘진주대첩’ 스토리텔링은 진주의 정통성을 찾고 시민 정신을 회복하는데 기여하고 지역축제를 통하여 지역의 참 모습을 되새기고 유구한 전통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 공간의 일시적 확대를 일으켜 진주시민 뿐 아니라 인근 경남지역에 문화예술의 균형제공을 가져오며 지역의 문화예술 창작수준을 향상시켰다.

 

다음은 최용석 국장과의 인터뷰이다.

-한국예총 진주지회의 단체구성은 어떻게 되나
▲저희 한국예총 진주지회는 지회장님과 부지회장님, 감사님을 필두로 예총 사무국과 8개협회로 구성되어 각 예술단체와 한국예총 진주지회가 연계되어 모든 일을 유기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사무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
▲저희 사무국은 예술문화의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그 권위와 교류를 힘쓰는데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개천예술제의 전체적인 기획과 진행, 예산 집행 등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임원들을 소개해 달라
▲한국예총 진주지회의 김철수 회장님, 정혜윤 감사님, 정재옥 감사님, 정현대 감사님이 계시며, 8개협회의 지부장님들께서는 이봉상 국악협회 진주지부장님, 최미선 무용협회 진주지부장님, 주강홍 문인협회 진주지부장님, 정기만 미술협회 진주지부장님, 서원수 사진작가협회 진주지부장님, 김형규 연극협회 진주지부장님, 심성용, 연예예술인협회 진주지부장님, 김선화 음악협회 진주지부장님이 계신다. 이 중 심성용 지부장님과 주강홍 지부장님, 김선화 지부장님께서는 한국예총 진주지회의 부지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개천예술제는 최초 언제부터 시작됐나
▲개천예술제는 1949년에 정부 수립의 실질적인 자주독립 1주년을 기리고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제1회 영남예술제로 개최됐다.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과 1979년 국상을 제외하고 매년 어떤 어려움에도 그 맥을 이어온 국내 최대·최고의 예술제이다. 1959년 10회째에 개천예술제로 개명되고, 25회째인 1974년에 순수예술의 대중화란 주제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 33회째인 1983년에는 경상남도 종합예술제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진주 개천예술제 특징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그 역사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있는 축제라는 점과 개천절을 생각하며 하늘이 처음으로 열리는 날을 생각하는 예술제, 단군아래 민족 모두를 생각한다는 의미가 깊은 예술제이다. 현재는 문화예술의 대중화와 진주대첩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가 지역의 역사성과 연계되어 교육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예술제로서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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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예술제 총괄 전국서 최장수 축제
매년 10월 3~10일 진주시 전역 개최
진주대첩 스토리텔링 역사 예술로 승화
가장행렬·창작뮤지컬 등 관광객 호응

각 예술단체와 연계 전반적 업무 수행
문화예술 친목도모·권위 교류에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문화예술도시 발돋음
“시민들 직접 참여 한마음 될 때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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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준비를 하고 있나
▲개천예술제는 국내 최초의 종합예술축제로서, 현재 국내에 지자체 별로 되고 있는 행사들은 개천예술제의 원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행사라고 자부한다. 사실 국내의 지방 축제는 나열식 백화점 프로그램이 많은 실정이나, 개천예술제는 60여년간 문화예술의 발생과 생산을 담당해왔다. 예술경연을 통해 예술가를 길러내고 있으며, 지역민의 적극적 문화예술 참여를 통해 예술 향유 층을 확대시키며 꾸준히 문화예술 소프트웨어를 생산해온 콘텐츠의 보고로써, 지자체별로 시행되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사’나 단지 ‘즐기기식 행사’와는 차별화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사실 개천예술제는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개천절을 기리고 개천예술제의 역사성을 증명하는 10월 3일, ‘서제’(제의식)와 진주대첩 승전 야간 가장행렬은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진 역사문화전야제로써, 타 지역에서는 수많은 폭죽과 축하가수 행사로 변질됐지만 개천예술제는 아직 그 숭고한 예술적 혼의 역사성을 보여주고 있는 행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10월 4일은 개천예술제 개제식, 진주대첩을 스토리텔링한 진주목사 부임식, 출정선언식, 가장행렬 행사가 진주성에서 진행되는데 격동의 시기 ‘임진왜란’을 이겨낸 대한민국 역사성을 응축된 힘으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개천예술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적 성지인 사적 118호인 진주성을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듬해 개천절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만들어진 개천예술제는 발생의 특이성, 축제가 품은 유구한 역사성과 그리고 ‘오리지널’ 축제의 장인 정신으로 이미 그 자체로 명품 축제이다. 64회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개천예술제는 처음의 그 마음가짐과 무게감으로 예술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예술제가 계속 발전해 나가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진주대첩 승전의 역사를 테마로 ‘진주대첩 주·야간가장행렬’의 특화 및 ’뮤지컬 진주대첩’의 공연관광 상품개발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서 개천예술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실천해온 것이 그 이유라 볼 수 있다.
개천예술제는 단순한 지방축제가 아니라고 본다. 지역축제로 새로운 관광시즌 창출로 진주시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였고, 문화예술도시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으며, 지역 주민들 간의 사회 및 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게 하여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에 대한 귀속감과 주체성을 형성하며 서로간의 유대를 강화했다고 본다.
또한 개천예술제의 단일 프로그램이었던 유등프로그램을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진주남강 유등축제로 개발하여 진주시를 넘어선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천예술제는 우리나라 ‘축제’의 원형으로써,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후속 지역축제들이 가지지 못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세계 유명 축제인 에딘버러 페스티발, 아비뇽 페스티발이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역민의 애정과 주체의식이 있어서 가능했다. 개천예술제는 진주의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품고 키운 지역민이 사랑하는 축제이며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해주며 발전시켜온 세대공감 축제이다. 개천예술제는 살아 있는 축제 그 자체로서 세대 간 동일 주제로 소통 발전시킨 지역민들이 주최가 되는 축제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 할 수밖에 없다. 1949년 최초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지방문화예술행사의 효시로서 우리나라 ‘축제’의 원형을 제시하고 간직한 원조축제인 것이다.

-올해 개최된 예술제 특별한 평가를 한다면
▲예술은 경제적 순환 구조에서 바라보았을 때 상품가치를 가진 재화라고 본다. 대한민국 예술인의 등용문이었던 개천예술제 경연대회는 이제 60여년간의 인큐베이팅을 거쳐 대한민국의 ‘예술난장’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고, 축제형 아트마켓(예술인의 등용문(아츠마켓)으로서의 역활과 예술인과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하고(프린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한 발 다가갔다. 60여년간 개천예술제는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왔다. 다른 지자체들의 축제가 개천예술제를 롤 모델로 삼아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64회를 맞이하는 개천예술제는 긴 세월을 거치는 동안 꾸준한 물가 상승에 사업비 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실 추진력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지역민과 많은 예술인은 저임금과 경제난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개천예술제를 육성해 왔다. 또한 국악, 무용, 연극, 미술, 연예, 음악 등 예술경연 참가자들과 진주대첩 승전을 주제로 참가한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오브제를 활용한 진주대첩 승전야간 가장행렬을 진행함으로써, 가장행렬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더욱 확보함은 물론 대한만국 원조 가장행렬을 세계적인 축제에 버금가는 예술축제로 발돋움할 초석을 마련했다 할 것이다. 예술의 창작과 유통의 장이었던 개천예술제는 이제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동북아시대 동북아 거점 아트마켓을 목표로 장기적인 발걸음을 시작하게 됐다.

▲ 개천예술제는 ‘진주대첩’이라는 주제가 축제 전반을 이루고 있으며 진주가 가지고 있는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해 진주 목사 부임행차, 주 야간 가장행렬 등 옛 모습을 재현했다.
-그렇다면 개천예술제의 특색과 장점은 무엇인가
▲개천예술축제야말로 여타 다른 종류의 축제에 비해 공동체 구성원이 난장을 벌이는 축제 본연의 성격을 가장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축제라고도 할 수 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진주시의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한 ‘진주대첩’ 스토리텔링은 진주의 정통성을 찾고 시민 정신을 회복하는데 기여하며, 지역축제를 통하여 지역의 참 모습을 되새기고 유구한 전통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 공간의 일시적 확대를 일으켜 진주시민 뿐 아니라 인근 경남지역에 문화예술의 균형제공을 가져오며 지역의 문화예술 창작수준을 향상시켰다. 진주대첩 야간승전 가장행렬 ‘시민난장’ ‘거리난장’ ‘불꽃난장’의 성공적 사례에서 보듯이 전문예술작가들과 시민들의 문화 활동이 결합되어 새로운 생활문화 예술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며, 생활의 단조로운 일상에서 탈출하여 해방감을 경험하게 하는 여가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다. 2014년 개천예술제는 대한민국 지역축제와 예술제의 맏형으로써 국비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축제의 시작을 이끌 것이다. 문화콘텐츠가 세계를 뒤흔드는 시대가 왔다. 효율적인 예산배분과 집중과 선택을 통한 행사 내실화를 통해 유사행사의 단일 명칭 사용 일원화하여 방대한 규모의 겉모습을 실질적인 내용 중심의 축제로 만들었으며 양적확대를 최소화하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축제를 만들었다. 진주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원조 축제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문화예술의 도시, 10월 축제의 도시 ‘진주시’의 상징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내년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개천예술제는 매년 10월 3~10일까지 8일간 진주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내년의 행사도 10개 부문의 61개의 행사로 진행될 계획이며 국비 지원을 받아 개최했던 진주대첩 승전야간가장행렬과 창작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도 시민과 진주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힘입어 내년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풍물시장 운영 과정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개천예술제 풍물시장은 전국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문화예술풍물시장으로서 먹고 사는 것에만 국한 되지 않고 참여하고 체험하는 풍물시장을 지향해서 각종체험행사와 전시를 진행하는 등 깨끗한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많은 홍보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편의성 제공을 위해 준비한 계획들을 모두 실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금 더 과감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여 개천예술제 문화예술 풍물시장을 전국 축제 장터의 벤치마킹대상으로, 새로운 롤 모델로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 업무에 하면서 특별히 보람을 느끼는 일은 어떤 것들인가
▲전국예술제의 모태가 된 개천예술제는 64년 동안 신진 예술술가들의 등용문으로서 우수한 예술인재들을 예술경연대회를 통해서 발굴했다. 많은 작가들이 예술의 현장에서 뛰며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과 진주시의 각 부서, 관계자 또한 교통, 질서, 자원봉사로 개천예술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함께 수고해주시는 분들과 가장행렬, 야간가장행렬, 종야제 등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직접 참여해서 같이 이끌어 가고 만들어 가는 개천예술제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 많은 힘과 용기를 얻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

-예총진주지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한국예총 진주지회의 발전은 특정한 한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주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예총회장님을 비롯한 8개 협회 지부장님, 또한 각 지부의 실무를 맡아 수고하시는 사무국장님들과 회원님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이다. 2003년도에 예총사무국장을 맡은 후 많은 분들의 조언과 격려, 질책이 있어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예총 진주지회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저를 믿고 이끌어 주신 많은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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