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나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
자연이나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1.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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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우리는 자연과 중생, 지구와 인간을 분리해 보지 말고, 하나로 보아야한다.


인간들이 지구를 너무 학대하며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 나무를 함부로 베어낸 댓 가로 물 부족현상이 벌어지고, 석유, 석탄, 가스등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환경오염과 지하자원부족현상이 뒤따른다. ‘나가는 년이 세간 사랴.’ 가는 년이 물 길어다 놓고 가냐며 포기하듯, 막나가는 모습이 가난한 상주 방갓 대가리 같다. 그러다보니 이름도 생소한 질병까지 만연한다. 자연은 명의도 고치지 못한 병까지도 조용히 고쳐낸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무병장수는 맑은 공기와 맑은 물, 맑은 정신과 신선한 자연음식,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자연 속에서 생활할 때 이루어진다. 이제라도 정도(正道)를 따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자.

더불어 사는 길이 곧 광명의 길이 된다. 자동차가 차도를 이탈하거나 기차가 선로를 이탈한다면 엄청난 비극이 벌어진다. 우리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늘 바른길만가야 한다.

음식물이 식도 아닌 기도로들어가면 어떤 결과가 오겠는가. 똥마려운 계집 국거리 썰듯, 눈앞의 이익과 편리함에만 매달려 허덕이지 말자. 자연이 풍요로우면 기쁨과 호기심과 미소로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오르게 된다. 경전에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의 글귀가 있다.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便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세상에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이 허공에 생기는 것 같고,

세상을 떠나는 것은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 같아.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거늘,

나고, 죽고, 오고가는 것 또한 이와 같은 것이로다.

이 진리의 말씀을 따라, 후세들도 생각하며, 조용히 살아가자. 몸부림치며 모아본들 결국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 것들이다. 우리는 천사의 길, 동물의 길, 신의 길도 갈수가 없다.

나의자각, 나의결단, 나의책임으로 나의 길을 가야한다. 세상만사는 모두 마음으로 지어진다. 마음의 실상과 성품 속에는 ‘뒤죽박죽’이나‘엉망진창’도 없다. 생각으로 파악할 대상도 없는 것이 마음의 실상이다. 인간은 대신, 대인, 대물의 3대관계속에서 살아간다.

그중가장 중요한 것이 대인관계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면 행복하고, 원만하지 못하면 고독과 소외감으로 괴로운 지옥살이가 된다. 만나는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맺어가도록 하라.

인간관계가 붕괴되면 열등감, 좌절감, 불신과 증오, 부정 원리에 지배되기 쉽다.

그러면 저주와 불신의 눈초리로 미움의 장벽을 쌓게 된다. 조화와 긍지와 믿음, 사랑과 긍정적인 인간관계라야 지상낙원이 된다. 상대의 인격과 양심, 신용을 믿고 존중하면 기쁨과 행복과 성장이 따른다.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여 자연이나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

이런 것이 습관 되면 형제간의싸움과 법정다툼으로 평생 의절하는 사태까지도 벌어지게 된다. 조금만 더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자. 시대가 변하더라도 인간의 양심까지 변해서는 안 된다. 이익 따라 편리한길만 가지말자. 후세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과 여건을 넘겨줘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인간의 존엄성과 품위를 유지하며 뒷일도 생각하면서 살아가자.

그러면 액운이 덮치질 못하고, 설령 덮쳤다하더라도 곧장 도망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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