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거제 최남단 가라산
‘바람의 언덕’ 거제 최남단 가라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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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풍광 자아내는 거제바다 조망
 

거제의 최남단 해변에 위치한 가라산은 거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그 높이는 585m이며, 노자산과 같은 준령에 있는데 학동마을 뒷산은 노자산이고 다대마을 뒷산은 가라산이다.


가라산이란 지명의 유래는 서기 503년대의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금관가야의 국경이 북으로는 해인사 뒷산(가야산), 남으로 거제도의 남쪽 끝 산까지 였는데, 남쪽의 가야산이 가라산으로 변음 되었다는 말이 구전 되고 있다.

가라산에서 내려본 해금강은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으로 동으로는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마치 용트림을 한 듯 서로 감고 있다. 3부 능선은 잡목으로 이어져 있으며 가파르고 정상은 바위산이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으며 거제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한 주변의 해변가에는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내는 ‘바람의 언덕’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거제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남해안의 다도해가 안개 속에 가물 그린다. 멀리 남해를 비롯해 고성만과 한려수도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남서쪽은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가오도, 대소병대도 등 많은 섬들이 파도에 춤추며 밀려 오는듯하다.

바다를 끼고 있는 산은 어디를 가나 조망이 뛰어나다. 거제도 제1봉인 가라산도 그중 하나다. 정상에 오르면 부산 영도가 가깝게 손짓하고 멀리 일본의 쓰시마섬(對馬島)이 가물거린다.

뱃길로 부산까지 40분, 쓰시마섬까지 3시간 거리. 물론 아주 맑은 날에만 쓰시마섬이 보이지만 주변 섬들과 어우러진 남해의 수려한 풍광은 해무(海霧)가 낀 날도 여전히 빼어나다.

가라산에 오르면 모두가 시인이 된다.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듯 해금강을 비롯,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욕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한 폭의 그림이다. 훈훈한 바닷바람을 타고 해무가 깔린다.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남해의 쪽빛 물결이 가슴을 저미지만 마냥 서있고 싶다.

계룡산~가라산까지의 종주산행은 총 거리가 약 25㎞, 하루일정으로 빠듯하다. 그래서 노자산~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이 주류를 이룬다. 노자산과 가라산은 봄이면 고로쇠 약수를 찾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산행들머리는 해금강으로 넘어가는 학동고개에서 시작된다. 40분정도 오르면 벼널바위가 있는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벼널바위에 서면 다도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라산까지 세미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젖봉바위, 매바위 등이 중간에 있어 지루하지 않다.

벼널바위에서 매바위까지는 1시간거리. 매바위에서 들마지재를 거쳐 30분을 내려오면 안부 (말안장처럼 잘룩하게 들어간 부분)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가라산 정상까지는 30여분 하산은 두가지 코스가 있다.

정상을 넘으면 다대산성을 거쳐 다대포구로 내려서게 된다. 정상 바로 전 전망대바위에서 내려오는 코스는 해금강으로 떨어진다. 해금강코스가 더 재미있다. 약 1시간 30분정도 걸려 4개의 자그마한 산봉우리를 넘으면 묘지가 나타난다. 이곳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 등산로가 희미하다. 하산 후 한려수도국립공원의 해금강과 외도를 유람할 수 있다.

유람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15분까지 수시로 출항한다. 유람선 이용료가 코스에 따라 다르다. 자료제공/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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