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FTA 선제대응’ 개방화 파고 넘는다
하동군 ‘FTA 선제대응’ 개방화 파고 넘는다
  • 하동/이동을기자
  • 승인 2014.11.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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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대응…농업 체질개선·미래성장산업 육성

한·중, 한·뉴질랜드 등 잇따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위기에 처한 하동군이 농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미래성장산업 육성 등으로 개방화의 파고를 넘는다.


하동군은 한·중, 한·뉴질랜드 FTA 협상결과를 근거로 하동농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피해보전대책과 경쟁력 강화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군은 국경 없는 글로벌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세계와 경쟁하는 ▲명품 농산물 생산 ▲수출농업 육성 ▲농산물의 고부가치화를 위한 농식품 가공산업화 ▲농업과 농촌관광이 결합한 6차 산업 육성 등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의 경우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 패턴이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한데다 최근 들어 중국의 노임과 자본용역비 상승으로 농산물 생산비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품목에 따라 여전히 우리의 생산비보다 3~4배 낮다.

이에 따라 군은 구조적으로 재배규모가 영세하고 소량 다품목 생산으로 시장 교섭능력이 낮은 밭작물의 경우 작목별 기반정비와 규모화를 유도해 주산 단지화를 추진키로 했다.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맞물려 관세 철폐로 경쟁력이 살아나는 고품질 농산물은 13억 중국시장이 한층 가까워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딸기·배 등 하동군의 주력 농산물에 대해 수출전략 명품 농산물로 육성키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딸기·배 단지의 생력화와 품질고급화의 생산기반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내년부터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인·전문가·농업관련 기관의 의견을 진정성 있게 수렴해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군은 배·감·녹차가공품 등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의 국내 소비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2019년 연간 수출목표를 5000만달러로 잡고 미국·중국·동남아·호주 등 기존 수출국가에 대한 수출물량을 늘리는 한편 신규 시장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개방화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분야에 맞춤식 영농규모화 기반 구축을 비롯해 채소·과수의 상품성 향상, 소득화 특화작목 육성, 하동매실 명품브랜드 육성사업 등 내년 22개 단위사업에 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이다.

그 외에도 소통과 현장농정의 강화로 쌀 관세화 등 개방화에 따른 농업인의 불안을 해소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물을 개발·보급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잇따른 FTA 타결로 농산물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동 농산물의 글로벌 명품 생산기반 구축과 6차 산업화 등을 통한 선제적 대응으로 개방화의 파고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동/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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