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둔치에 폐기물 수십톤 방치
진주 남강둔치에 폐기물 수십톤 방치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11.3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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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정비사업 중단 방치 미관 저해 남강물 오염 우려

▲ 진주시 하천관리과가 남강둔치 생태습지주변 정비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사업장 폐기물 수십톤을 치우지 않고 남강둔치에 수개월동안 방치하고 있다.
시 하천과 “괜찮다” 업체 비호…청소과는 과태료 부과



진주시 하천관리과가 남강둔치 생태습지주변 정비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사업장 폐기물 수십톤을 치우지 않고 남강둔치에 수개월동안 방치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초겨울 잦은 비로 남강 수질오염마저 우려되면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진주시 하천관리과에 따르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공정으로 진양교부터 무림페이퍼 구간에 이르는 남강둔치 520m에 흙쌓기 다짐, 법면 보호공사, 순성토 흙고르기 전석깔기 및 쌓기, 가설 물막이, 배수공 설치 등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회사와 하천계는 하천공사를 위한 우선 부산지방관리청으로부터 뚝방길 자전거 도로에서 남강둔치로 내려가는 비탈진 언덕에 작업차량이 다니는 임시 가도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만들지 않고 중장비를 이용해 성급하게 공사를 시작 했었다.

문제는 남강하천 둔치에 있는 수목을 가지치기한 나무가지와 불순물, 잡풀 제거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으나 이를 운반하는 공사현장으로 내려가는 가도조성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당초 사업기간을 넘긴 채 공사가 중단되어 있다.

여기에 공사를 맡은 건설사는 하천둔치에 위치한 사업장 폐기물을 실어내는 운반용 차량이 급경사진 진입이 불가능한 관계로 사업장 폐기물 수십톤을 제때 치우지 못하고 수개월째 곳곳에 쌓아 놓았다. 

이 때문에 대림아파트 등 인근 주민들은 하천둔치에 모아둔 사업장폐기물 등에서 가까이 가면 고인 불순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우기때 강물에 떠내려갈 가능성 등이 있다며 진주시 행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구나 중간에 주민들 생활쓰레기까지 불법 투기가 되는 등 남강둔치에 예상치 못한 불순물이 유입되는 일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특히 인근 주민과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큰비가 내리면 불순물이 떠내려 갈수도 있는데다 쌓아 놓은 나뭇가지와 흙속에서 쓰레기와 침출수가 발생하는 등 불순물은 모두 침전되고 녹아서 식수원인 남강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고 그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감독해야 할 진주시 하천관리과 김인호 과장은 광대한 공사현장의 2차적 피해를 고려해 본다면 잘못이 있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설명을 하고 있어 관련부서인 청소과의 신속한 업무처리를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 김만길씨는 “혹시나 수해 방지를 위해 하루빨리 폐기물을 치워야 하고 도시미관도 안좋고 냄새도 나고 해서 해결이 되도록 행정이 신속하게 해야 하는데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방치하여 비가 많이 내리면 물에 떠내려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행정의 무능함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인호 과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건기때 공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강물에 떠내려 갈 가능성도 없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가도로 신청한 허가만 빨리 나면 공사 퇴적물을 실어내고 나머지 공사를 바로 진행할수 있다.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청소과 폐기물 부서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 전화를 받고 즉시 현장에 나와 사실을 파악을 한후 사업 시공회사에 사업장 폐기물 발생 배출자 신고 미이행으로 폐기물 관련법을 적용해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남강 둔치로 내려가는 임시도로 개설 허가신청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해 놓고 있다”며 “승인만 나면 곧바로 치우겠다”고 해명했다. 이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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