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추억할 수 있는 공연무대 만들고파
영원히 추억할 수 있는 공연무대 만들고파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4.12.03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려한 공연 뒤 숨은 주인공 원유로 기획 김대원 대표

▲ 김대원 대표는 무대는 ‘소통의 장’이라며 관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싶다고 했다.
원유로 기획 김대원(34) 대표는 경남지역의 공연, 축제 등 전 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대 기획자이다. 공연기획사 ‘원유로 기획’은 2007년 공연 기획사로서 첫발을 디딘 후 각종 공연, 축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대 공연을 기획해 왔다. 늘 완벽한 공연을 위해 무대장치, 음향, 조명을 비추며 지나왔다.
‘무대 공연’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 가수, 음향, 특수효과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빛나는 무대 뒤 보이지 않는 곳에는 땀 흘려 무대를 기획하는 스텝들이 있다. 공연기획자는 무대 형식을 떠나 무대와 객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주 업무이며 기획자의 몫이다. 
김 대표는 이벤트 기획사 직원으로 최초 출발해 현재 무대공연 기획자로서 여전히 무대 뒷바라지가 즐겁다는 그의 한결같음이 무대 기획자로서 지난 세월의 가치에 짙은 향기를 보태어 준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최초 무대 기획과 관련 업종에 종사한 계기는 무엇인가
▲평소 무대 공연 기획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분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벤트 기획사 직원을 거쳐 이 분야 계통의 직업을 갖게 됐다.
제일 재미있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이게 되어서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가
▲어떤 시각에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최고의 직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남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공연 기획 파트는 조금만 열심히 하면, 남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이 갖고 있는 직업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블루오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연 기획사 오픈 시기는 언제인가
▲2007년 최초 사업체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주요 업무는 어떻게 되는가
▲무대 장치 설치 및 조명, 음향 등 공연에 필요한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공연 기획사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공연기획사는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관객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공연의 성공을 위해 기획하는 사람들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말하면 공연기획사란 관객에게 기쁨과 즐거움, 감동을 줄 수 있게끔 공연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특히 저희 같은 경우는 시스템 즉, 무대, 음향, 조명, 특수효과을 전반적으로 기획하는 직업이다.

-이 외에도 하는 일은 무엇인가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시스템에 따른 각자 일을 분담할 때도 있지만, 특정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공연의 내용과 레퍼토리를 직접 계획, 수립해 공연에 옮겨질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업무도 하고 있다.

-무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무대는 ‘소통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관객과의 소통에도 능통해야만 진짜 훌륭한 가수일 것이며 소통 없이는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없을 것이다. 공연은 결국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무대를 만들고 기획을 하는 것이다. 공연장은 절대 근엄하고 엄숙한 자리가 아니다. 웃고 즐기고 박수 치고 앵콜을 보내면서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분위기를 만들어가면 된다.
-----------
기획은 관객과 무대 연결고리
무대 연출과 스타를 돋보이게
시스템·무대 시나리오 제작

축제·공연으로 전 방위 활동

즐거운 공연의 전체 위해 봉사
완성 전 무대 과정 통해 보람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의 행복
맨날 오지 않는 오늘 같은 공연
지역주민 함께하는 무대 열 것

----------
-무대 연출을 위한 본인의 견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대 연출과 무대 위의 등장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등장인물을  좀 더 돋보이게 더 멋있게 보일 수 있도록 무대를 제작한다. 무대를 제작하고 조명, 음향, 동선과 같은 여러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면밀히 체크해 완벽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완벽한 공연을 위한 고충도 따를 것 같은데
▲완벽한 공연을 위해 공연 일정과 공연 장소 결정 등 모든 과정을 맡아서 진행하다 보면 힘에 겨울때도 있지만 공연이 끝나고 일반인들이 느끼지 못하는 희열도 느끼고 있다. 

-세월호 여파로 행사나 축제 등이 많이 축소 또는 취소됐는데 매출에 피해는 없는가
▲4∼5월 행사 및 이벤트 매출액은 예년에 비해 50∼80% 가량 급감했다. 통상 4∼6월은 업계 특성상 통상 1년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기이다. 어린이날 등 기념일이 몰려 있고, 자치단체 등의 축제도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행사 등이 잇따라 취소 또는 축소되면서 저희 업체를 포함해 행사기획 업체들이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무대 기획자로서 보람은 무엇인가
▲무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무대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보면 공연은 이전보다 훨씬 감동적이 된다. 보지 못했던 디테일을 통해 숨어 있던 이야기가 전해지고, 기획자와 무대 스탭들의 호흡이 왜 중요한지, 그 순간에 그것은 어떻게 빛나는지를 이해하면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전혀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

-공연기획을 하면서 힘이 들 때는
▲남들이 일할 때도 일하고 쉴 때도 일 한다는 점이 힘들다. 연말이나 신년에는 많은 행사가 있어 계속 일을 해야 해서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다. 타 지역 출장이 잦아 쌍둥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이 아빠로서 안타깝다.

-쌍둥이 아빠인가
▲그렇다. 쌍둥이 자매를 두고 있다. 요즘은 쌍둥이들이 장난감 악기를 이용해 드럼을 치고 한 아이는 건반을 연주하는 시늉에 하루 일과에 따른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나가는 기분이다. 제 인생의 피로회복제이다.

-출장이 잦은 편인가
▲무대 공연 특성이 지역의 축제나 각종 행사에 수반된 것이기 때문에 경남 전역에서 발생하는 축제나 행사 등에서 요청이 있기 때문에 출장이 잦은 편이다.

-공연이 시작될 때까지 긴장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은데
▲공연에는 재방송이나 편집이 없기 때문에 공연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반면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행복과 감동을 느끼며 환호성을 지르거나, 우리 공연을 원할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평소에 공연을 접할 수 없는 여건에 계신 분들이 종종 진행되는 자선 공연을 보면서 기뻐할 때도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무대 기획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역할은 관객과 무대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연 장르와 성격에 맞춰 무대를 선정하고 이것을 관객에게 잘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무대 기획자로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 조금 더 먼 미래에는 좋은 무대 공연을 제작해 지역을 돌아다니며 찾아가는 공연을 하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어 가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기획자로서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 공연의 방향은
▲관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싶다. 어렸을 때 듣던 음악을 들으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처럼 우리의 공연도 훗날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들이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