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유로화 및 파운드화 약세 여파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31억 달러로 전월말(3637억2000만 달러)보다 6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4개월 연속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 영향으로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 전체적인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개월 연속 감소하긴 했지만 규모(49억3000만 달러)가 크진 않다"며 "유로 재정 위기 때는 한달에도 80억 달러 이상 줄었던 적이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315억3000만 달러(91.3%) ▲예치금 212억7000만 달러(5.9%) ▲금 47억9000만 달러(1.3%) ▲SDR(특별인출권) 33억2000만 달러(0.9%) ▲IMF포지션 21억8000만 달러(0.6%) 등으로 구성됐다.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으로 전월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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