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기원, 양파 묘 활착관리 각별한 주의 당부
도 농기원, 양파 묘 활착관리 각별한 주의 당부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12.0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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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작업 시기 늦은 양파 서릿발 피해 취약

예년에 비해 가을비가 자주 내렸던 올해, 양파 묘를 옮겨 심는 시기와 겹치면서 양파를 본밭을 옮겨 심는 정식작업 시기가 늦어진 양파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11월 하순 기온이 평년보다 3도 이상 높게 유지되면서 양파 묘의 본밭 정식이 11월 하순까지 이어진 곳도 적지 않았다. 이와 같이 정식시기가 지연된 양파가 월동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농가에서의 세심한 포장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남양파산학연협력단과 합동으로 지난 1일부터 도내 양파 산지를 둘러본 결과, 지난달 15일 이후에 심은 양파묘의 뿌리 길이가 5cm 미만이고, 뿌리 수도 5개 이내로 뿌리내림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이것은 양파 묘가 겨울이 오기 전에 5개 이상의 뿌리가 10cm 이상 뻗어 나와야 서릿발 피해를 피할 수 있다는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12월 첫날부터 시작된 한파가 이번 주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요즘, 이런 상태의 양파 밭고랑에 물까지 고여 있다면 서릿발 피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양파 묘의 활착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우선 지난 11월 하순에 내린 많은 비로 고랑에 물이 고인 밭은 토양의 동결층이 두터워지기 때문에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11월 15일 이후에 정식한 양파 묘는 가능한 빨리 고랑을 정비하여 물을 빼주고, 비닐이나 부직포를 이용하여 이중으로 피복해 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한편 양파연구소가 수행한 연구결과를 보면 11월 20일에 옮겨 심은 양파 묘를 그대로 두면 겨울 동안에 죽는 포기가 60% 발생하지만, 부직포(40g/m2)로 덮어 준 양파 밭의 경우, 죽는 포기 비율이 7.4%, 부직포(18g/m2), 또는 무공 투명비닐을 덮었을 때는 17.0%로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이중피복을 한 경우에는 상품수량도 2배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별 여건에 알맞은 조치를 통해 안전한 월동과 상품 수량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서릿발 피해는 옮겨 심은 양파묘의 뿌리가 땅 속으로 충분히 뻗지 못한 상태에서 지표층의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할 때 솟구쳐 올라와서 죽게 되는 현상이다. 서릿발 피해는 늦게 심었을 때 고랑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고랑에 물이 고여 있을 때 많이 발생한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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