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별소비세 인하 2000㏄ 초과 차량 가격 내린다
내년 개별소비세 인하 2000㏄ 초과 차량 가격 내린다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12.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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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4년차를 맞아 2000㏄ 초과 차량에 물리는 개별소비세가 6%에서 5%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2000㏄를 넘는 대형차가 줄줄이 가격 인하 혜택을 볼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2015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에 내년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선반영, 기존보다 10만원 낮은 3450만원으로 출시했다.

한국GM도 이달부터 2000㏄ 초과 차량인 캡티바, 알페온, 알페온 이어스시트, 카마로 등 4개 모델에 개별소비세 인하를 선적용, 31만~46만원씩 가격을 낮춰 판매 중이다.

인피니티도 이달부터 2015년형 Q50 2.2d는 40만원, Q50S 하이브리드는 50만원씩 인하,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미리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개별소비세 추가 인하가 본격 시행되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2000㏄ 초과 차량의 가격이 줄줄이 인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 보조금 신규 지급으로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 시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인 경우 보조금 100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판매 중인 그랜저 하이브리드, K5·K7 하이브리드 외에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용 신차 등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고, 수입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EU FTA에 따른 추가 관세 인하로 내년 7월부터 유럽산 1500㏄ 이하 차량도 관세가 2.6%에서 1.3%로 1.3%포인트 내리면서 가격 인하가 기대된다. 1500㏄ 초과 차량의 경우 이미 지난 7월부터 관세가 철폐된 상태다.

반면 대형버스, 대형트럭 등은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규제가 유럽연합(EU)의 유로6로 강화되면서 규제를 만족하는 새로운 엔진 교체로 인해 소폭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젤 엔진 유로6 규제는 내년 9월 승용차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한미 FTA가 지난 2012년 3월15일 발효된 이후 2000㏄ 초과 승용차의 개별 소비세는 10%에서 매년 1%p씩 줄어들다가 내년 1월부터는 5%로 조정된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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