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는 인성회복에서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인성회복에서 찾아야 한다
  • 김영우기자
  • 승인 2014.1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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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원 장영주 원장

▲ 홍익사상에 뿌리를 두고 대한민국 고유의 정신과 문화를 연구·교육하는 국학원을 이끌고 있는 장영주 원장.
사단법인 국학원은 홍익사상에 뿌리를 두고 대한민국 고유의 정신과 문화를 연구 교육하는 기관이다. 국학원은 지난 2002년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제안으로 창립돼 2004년 충남 천안에 건립됐다.
현재 경남을 비롯해 서울, 부산, 제주, 세종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지역 국학원이 설립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진주, 창원, 통영, 거제, 김해국학원 등이 활동을 하고 있다.
국학원을 이끌고 있는 원암 장영주 원장을 만나 한민족의 정신과 뿌리, 민족혼, 진주정신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장 원장은 1995년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세계 100대 화가전>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등 화가로 활동하다가 우리 민족의 역사에 새롭게 눈을 뜨면서 국학 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다음은 장 원장과의 일문일답.

-국학원장으로 계시는데 국학원이 어떤 단체인가
▲국학원은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인 선도문화를 복원하고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창조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학문 연구 및 교육을 하는 단체이다. 우리민족 고유의 역사 문화 철학에 담겨있는 인간사랑, 나라사랑, 지구사랑의 홍익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보급해 한민족을 21세기 인류평화의 시대를 이끄는 길라잡이로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국학원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 홍익을 실천하며, 밝고 건강한 정신으로 가슴 뛰는 삶을 살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국학과 한국학은 어떻게 다른 건가
▲‘국학’은 말 그대로‘우리나라의 고유한 민족문화에 대한 연구’를 말하는 것이다. 불교나 유교처럼 외국에서 들어와 한국화 된 외래문화를 제외한, 외래문화로 혼탁해지기 전의 본래적이고 순수한 우리 민족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반면, ‘한국학’이란 국학의 범주에 더해 한국화 된 외래문화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삼국시대에 들어온 불교는 국가가 장려하고 민중이 성원한 덕에 수많은 유물과 유적을 남기며 찬란히 꽃피고, 조선시대 유교는 가정과 국가를 지탱하는 근간이 되었지만 불교나 유교가 우리 국학의 범주에 포함될 수는 없는 것이다.

-국학원에서 강조하는 홍익인간 정신은 어떤 것인가
▲바른 역사관과 민족정신 함양을 통해 개인의식을 민족의식으로 확장하여 화합과 상생의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한 개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이라는 동력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믿고 인정할 때, 진정한 성장과 창조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민족도 마찬가지이다. 역사의 뿌리와 문화의 자부심이 있을 때, 우리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우리는 정확한 비전과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다. 실제로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들은 그 나름의 국가 철학과 사상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독립정신, 이스라엘의 선민사상, 일본의 천황사상, 중국의 중화사상이라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 동안 우리나라는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울만한 교육을 하지 못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정치가 경제가 교육이 혼란 속에 있는 것도 이러한 정신교육의 부재에 있다. 여기에 국학운동의 사명이 있다. 국학운동은 2천년 동안 잃어버린 민족의 중심철학을 세우는 일이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기도 한 단군의 홍익철학 속에는 전 지구적인 평화철학이 담겨 있다.

-국학원이 한 일들 중에 가장 내세울만한 것은
▲국학원 설립자이신 일지 이승헌 총장님이 1985년에 민족정신 광복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홍익문화운동을 주창했고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과 함께 홍익문화운동연합을 설립한 것이 국학운동의 시작이었고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째가 1999년 IMF로 나라전체에 정신적인 상실감이 팽배하고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앞두고 이 민족전체가 좌초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감마저 감돌 때 지역과 사상과 종교를 추월하여 하나의 민족이라는 공동체의식과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정신적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을 전국 공원과 학교에 369기를 세운 것이었다. 두 번째는 고구려지킴이 100만 서명운동을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을 저지하고 전 국민들에게 알렸고 ‘세계국학원청년단’이 유네스코에 고구려 문화유산을 등재한 것이다. 그 외에도 2005년 전국 국립박물관 역사오류수정, 2007년 고등학교 교과서에 고조선과 단군을 신화에서 역사로 부활, 1992년 이후 매년 개천절을 기념하기위한 개천국민축제를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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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화가 활동하다 민족 역사 눈떠

국학원장 취임해 국학 홍익정신 전파 헌신

국학은 잃어버린 민족 중심철학 세우는 일
단군 홍익철학에 전 지구적 평화철학 담겨

뇌교육은 홍익인간정신의 세계적인 버전
다양한 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 양성

진주 3대정신은 충의·호의·평등정신
한민족 중심정신 되살리는 축복의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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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의 소중한 유산인 ‘천부경(天符經)’에 대해 소개하자면
▲우리 민족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가장 고유하고 귀중한 삼대경전으로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이 있는데 그 중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이 천부경이다. 천부경은 한민족의 선도정신과 철학이 잘 나타나 있다. 천부경의 ‘인중천지일’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 사상’은 국학의 결정체이며 핵심인 것이다. 5천 년 전 단군 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바로 선도문화의 바탕에서 나온 것으로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중심철학이었다. 천부경은 너무 귀중하고 거룩해서 표현하기가 어렵다. 우리에게는 음식보다 공기가 중요하듯, 가령 음식은 2~3일 굶어도 살지만 공기는 1분만 지나면 빈사상태가 되듯, 천부경은 모든 존재가 속한 우주의 설계도다. 그러기 때문에 특정 민족에게 포인트를 맞춘 게 아니라 우주의 조화와 생명과 하늘, 땅, 사람이 상관관계, 인간의 존귀함을 일목요연하게 담은 내용이다.
천부경은 생명에서 피어나 다시 우주로 돌아가는, 즉 시작과 끝이 없는 원리다. 가령 우리 얼굴을 보면 하늘을 마시는 코와 땅에서 나는 모든 걸 섭취하는 게 입이다. 코와 입 사이가 인중인데 그게 사람이다. 작게는 천지인의 시작이 얼굴에서 출발하여 하늘에 둔 머리와 땅을 딛고 있는 발과 가운데 가슴이 있으니 이것이 천지인의 두 번째다. 나아가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있으니 이것이 진정한 천지인인 것이다. 천부경은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시간의 수행을 통해 생명의 질서를 바로 깨달은 것이니 이것이 변치 않게 전달되어야 할 천부경의 필요성이다.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 또한 천부경이 상형화된 표상으로니 변치 않는 진리가 창공에 나붓기고 있는 셈이다.

-국학원에서 강조하는 효충도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인체 내에는 세 가지의 에너지 중심이 있는데 그것이 배꼽 아래 하단전, 가슴의 중단전, 뇌에 있는 상단전이다. 하단전은 ‘정(精)’, 중단전은 ‘기(氣)’, 상단전은 ‘신(神)’이라고 해서 정충기장신명(精充氣壯神明)의 원리에 따라 정이 충만하고 기가 장해지면 신이 밝아지게 된다. 바로 이것이 인체의 순환원리를 꿰뚫어보았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선도의 수행법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인간의 의식 성장, 성품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하단전은 건강, 중단전은 행복, 상단전은 평화를 의미한다. 하단전 건강은 바로 ‘효’이다. 부모님의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합쳐진 것을 의식하는 것이 ‘효’이고, 그 ‘효’를 바탕으로 보다 큰 의식으로 성장해 ‘충’이 되고, 그 ‘충’이 더 커져서 보다 큰 차원의 합일을 의미하는 ‘도’가 된다. 이것이 ‘효충도 리더십’이고, 나아가 하늘과 인간이 하나임을 자각하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철학이기도 하다.

 
-최근 뇌교육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이승헌 총장께서 창시한 뇌교육이 엘살바도르에서는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도 뇌교육을 도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옛 경전인 《삼일신고》에는 ‘자성구자 강재이뇌(自性求子 降在以腦)라는 문구가 있다. ‘본성에서 찾으라. 이미 너희 머릿속(뇌)에 내려와 있다’는 뜻이다. 인류의 물질문명을 이끈 서양 과학이 20세기 후반에야 비로소 뇌에 주목했지만, 우리 선조들은 이미 수천 년 전 뇌의 본질적 가치를 꿰뚫어본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실로 대단한 것은 이것이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특정한 누군가만이 아니라, 뇌의 생리 작용으로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학원 설립자이신 이승헌 총장께서 한민족 선도의 수행 원리와 뇌과학을 접목해 ‘뇌교육’이란 새로운 학문을 정립하신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뇌는 호흡부터 시작해서 호르몬 체계라든지 정보가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다. 정보의 홍수 속에 선택의 여지도 없이 노출되어 있다. 무방비로 노출된 정보 속에 필요하고 올바른 정보만을 선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그것이 뇌교육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뇌교육은 인간으로서 가장 높은 가치를 스스로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정보정리, 활용방법이다. 뇌교육은 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한 홍익인간정신의 세계적인 버전으로 다양한 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시킨다. 뇌교육이 올 해 11월, 100억 원의 로열티를 받고 중국으로 수출되었다. 2천년 이상 중국과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한국학’에 매몰 되어 있던 우리가 이제 바야흐로 ‘국학’을 수출 한 것으로 역사적인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들어 국학원에서도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운영하는 등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사람을 사람답게 받쳐주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홍익의 문화와 인성의 회복에 있으며, 서로가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이기주의로 빚어진 모든 사회문제와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전 국민적인 인성회복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인성영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중요성이 크다. 이 학교는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성영재를 키우는 것이다. 벤자민학교는 기존의 지식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 체험형 교육법으로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력을 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벤자민학교의 교육이념은 교육과정을 통해 그대로 발현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교육을 통해 전수되는 교육내용으로, 학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벤자민학교 교육과정은 인성영재의 5대 덕목(인내력, 집중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을 깨우는 인성영재 기본역량 과정, 자기 계발 과정, 진로 탐색 및 직업 활동 과정, 글로벌 리더십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장영주 국학원장이 국학강연을 하고 있다.
-진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들었는데
▲진주정신과 국학원이 강조하는 나라사랑 민족사랑 정신이 일맥상통해 진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다. 진주에는 진주의 특징을 가르는 3대 정신이 있는데 첫째가 주체정신으로 나라를 지키는 뜨거운 충의 정신으로 진주 강씨 개시조인 강이식 장군, 고려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낸 강감찬 장군, 몇 배의 왜군들에게 대규모 치욕의 패배를 안겨준 김시민 장군,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막강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의 꽃으로 산화한 논개, 지리산의 기개를 닮으신 남명 조식 선생 등이 그분들이다. 둘째는 의로움을 좋아하는 호의정신으로 단성소, 임술농민항쟁 등이 있고, 셋째는 평등정신으로 백정을 돌보고자 양반들이 일으킨 형평운동과 기생, 걸인들의 3·1만세운동 적극 참여 등이 있다. 그런 면에서 진주는 언제나 그러했듯이 스스로 일어나 대한민국의 중심정신을 되살리는 아름답고도 거룩한 축복의 땅이 아닐 수 없다. 진주에 대한 이러한 애정을 바탕으로 경남도민신문에 ‘진주구경(九景)’을 연재한 적도 있다.

-경남도민과 경남도민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그동안 쉬쉬했던 문제들이 고름처럼 터지고 있다. 청소년의 자살 및 왕따, 학교 폭력 문제에서 세월호 참사, 그리고 군대 내 가혹행위로 인한 총격전과 자살, 대한항공 사태까지. 모두 다른 것 같은 이들 문제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성적으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학교, 배려와 이해보다는 경쟁과 승부 속에서 자라난 이들이 통제된 공간에 모이게 되는 군대, 나만 성공해서 잘 되면 된다는 무한 이기주의 속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 그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힘들 지경이다. 이 모든 사태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선택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는 인성회복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경남도민들도 인성회복과 인성영재 양성에 관심을 가져 주어 건강한 가정, 행복한 나라,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김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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