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광역시 승격운동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안 시장은 창원시가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광역시만이 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기초자치단체로서는 108만 광역행정 수요대응의 한계, 통합자치단체로서 재정운용의 어려움,현재까지 잔존하는 지역갈등, 기계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한 도시 성장한계와 경쟁력 정체 등 이러한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광역시 추진 배경이다.
하지만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우선 홍준표 도지사는 경남 인구·경제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창원시 광역시 승격에 대해 이미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터여서 홍 지사와 안 시장간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가 인구 100만 대도시 광역시 승격에 부정적인 점도 걸림돌이다.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으로 소외감을 가지게 될 도내 나머지 시군도 광역시 승격을 바라지 않는 기류이다. 따라서 창원시는 광역시 승격 추진을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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