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 최선 다하면서 더욱 열심히 할 터”
“지금 하는 일 최선 다하면서 더욱 열심히 할 터”
  • 글/김영우·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01.08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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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림종합엔지니어링 주진성 대표

▲ 주진성 대표는 “직원들 급여 제때 주고, 복지에 지원하고 여유 있으면 봉사도 하고 싶다”며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진주시 평거동에 소재한 (주)정림종합엔지니어링은 건설사업관리분야와 방화관리, 소방시설 점검 관리, 종합정밀점검, 소방시설유지 및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5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면서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주진성 대표(47)는 농촌에서 자라나 경상대를 졸업한 후 회사원 생활을 하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직접 회사를 창업한 뒤 지금은 소방시설관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로 만들었다. 직원들 급여 제때 주고, 복지에 지원하고, 여유 있으면 봉사도 하고 싶다는 소박한 포부를 지닌 주 대표의 모습에서 과한 욕심내지 않는 겸손한 기업인상을 찾아볼 수 있다. /편집자 주


다음은 주진성 대표와의 일문일답.

-회사를 소개 하자면
▲주식회사 정림종합엔지니어링을 2003년 설립하여 건설사업관리업, 소방시설관리업, 소방시설공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매출과 직원수는 어떻게 되나요
▲연매출은 밝히기 부끄러운 수준이라 동종업계에선 조족지혈입니다. 직원은 건설사업관리분야에 40여명, 소방시설관리분야에 15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직원수가 많은데 회사운영에 어려움은 없나요
▲지역중소기업체가 안고 있는 문제가 당사에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꿈인데 능력부족으로 현실이 만만찮습니다. 두 사업이 상호 보완적으로 도움을 많이 줍니다. 과거엔 건설사업관리분야 쪽이 나았지만 지금은 힘들어요. 소방관리분야가 큰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힘은 들지만 부족한 근무환경에 몸담고 성실히 일하시는 직원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성장과 출신학교는
▲진주와 인접한 의령군에서 태어나고 자란 의령촌놈입니다. 아버지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어릴 적 형들과 아버지 일을 따라 가곤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땐 자녀들의 노동력이 대단한 시기였잖아요. 이후 아버지는 목수직을 넘어 주택건축업을 하신다더니 얼마 안가 힘든 시기를 맞기도 했는데, 여느 가정처럼 어머니께서 고생 많이 하셨죠. 그때 아마 ‘건설’이라는 단어가 뇌리 저편에 자리 잡고 있었나 봅니다. 고등학교까지 의령에서 마치고, 1988년도에 경상대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의령군은 교통여건상 마산, 창원이 생활권이라 진주에 안착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전 처음 진주를 보고 첫눈에 반했죠. ‘그래 내가 살 곳은 진주다’ 촌놈치곤 보는 안목이 있었나 봅니다.

▲ (주)정림종합엔지니어링에서 감리를 맡아 진행 중인 진주 혁신도시 흥한건설 오피스텔 투시도.
-대학졸업에서부터 창업 시까지 과정은
▲대학졸업 당시 전공이 농학이었습니다. 취업고민 중 전공과 관련된 취업이 녹록치 않아 다른 길을 모색하던 중 두 살 많은 형님이 소방분야에 대한 비전과 권유를 통해 그 길로 나갈 결심을 하였습니다.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 후 진주향토 기업인 대경건설(주)계열사 중 감리전문회사에 취업하였고, 그 당시 성수대교, 삼풍백화점사고로 우리나라에서 감리업종이 도입되는 단계라 감리업무를 배우면서 그 분야에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6년 뒤 나도 회사를 운영 볼까 하는 마음에 앞뒤 계산없이 창업해 버렸습니다. 비전공자에 가진 것도 없이, 그 땐 겁이 없었나 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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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후 감리전문회사 취업
감리업무에 매력느껴 직접 창업

건설사업관리업 소방시설관리업
직원 50명 넘는 회사로 성장시켜

임직원들 부단한 교육훈련 통해
고객에 최상의 품질 서비스 제공

감독관청 감독, 점검업무 역할 수행

자부심 크지만 책임도 엄격히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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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관리업이란 직종이 생소한데
▲‘건설기술관리법’이 ‘건설기술진흥법’으로 개정되면서 ‘건설기술용역 선진화방안’에 따라 설계, 감리, CM의 업역을 통합하여 ‘건설기술용역업’이라는 새로운 업역을 도입하였고, 예전 ‘감리전문회사’가 ‘건설사업관리업’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일정규모 이상의 건설공사에 대하여서는 감독관청의 감독업무를 건설사업관리업에 등록된 업체가 감리를 수행토록 되어 있습니다. 건축, 토목, 기계설비, 전기 및 소방분야에 감리업무를 수행합니다.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직을 경상대학교 강인석 토목공학과 교수님께서 역임하면서 건설정책에 많은 기여를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양산 강서1초등학교 교사 신축 소방공사 현장점검 모습.
-소방시설관리업이란 어떤 직종인가요
▲크게 두가지 업무를 수행합니다. 첫째는 소방안전관리자 업무대행입니다. ‘소방시설설치유지및안전관리에관한법률’에 의해 소방시설이 설치 된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그 건축주가 소방시설을 유지관리 하여야 하는데 전문지식과 기술부족으로 소방시설관리업체에 업무위탁을 합니다. 둘째는 소방시설의 점검업무입니다. 소방점검은 종합정밀점검과 작동기능점검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5000㎡이상 건축물은 두 점검을 모두 실시하여야 하며, 5000㎡미만 건축물은 작동기능점검을 실시하여, 관할소방서에 보고서를 제출토록 되어있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시행되는 작동기능점검에 대한 일선관할 소방서의 꾸준한 홍보에도 아직 관련법규를 인지 못한 건축주가 많아, 점검 미실시로 인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국가기술자격 중 소방설비기사가 있습니다. 이 자격을 취득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응시가 주어집니다. 소방시설관리업을 하고자 하면 본 자격을 보유한 사람이 주인력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소방이란 분야는 여러분야를 섞어 놓은 겁니다. 기계, 전기, 건축, 화학 등. 흔히 짬뽕학문이라 하죠. 그러니 이것저것 두루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리 깊게 들어가진 않으니 이쪽 계통이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자격입니다. 예전엔 2년에 한번 격년제로 시행했지만 요즘 1년에 한번 시험 있으니 형편이 나아졌습니다.

-진주지역에 소방시설관리업체 수는
▲서부경남에 5업체 정도 있습니다. 진주 4업체, 사천 1업체가 있습니다.

-소방점검대상처가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고양터미널화재사고, 세월호사건, 장성노인요양원화재사고 등 2014년은 유독 안전과 관련된 대형사고로 전 국민이 패닉(Panic)에 빠진 한 해였으며, 또한 소방방재청이 국민안전처로 조직개편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차원의 안전관련법규가 강화되고, 국민에 대한 안전의식은 고취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고 후 수습 보다,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소방시설안전점검에 많은 무게를 둔 것 같습니다.

-건설사업관리업이나 소방시설관리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두 업종의 공통점은 감독관청의 감독, 점검업무 역할을 민간전문업체에서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있겠지만, 반대급부로 그 책임도 엄격히 묻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정책을 잘 이해하고 개정법령이나 신기술 등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잘 부흥해야 합니다. 저희는 교육훈련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좌우명이 있나요
▲서산대사가 지은 ‘답설야중거’란 시 구절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됩니다.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훗날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느니’ 언제 되새겨도 좋은 글귀인거 같아요.

▲ 여수 웅천택지개발지구 6-2블럭 부영아파트 신축공사 감리 현장.
-사회단체활동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다지 활동이 많은 건 아닙니다. 굳이 하나만 언급하라면 경남소프트볼협회 이사진에 활동하며, 문쌍수 회장님과 더불어 전국체전에서 많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올해도 제주도 전국체전에서 경남체육회팀이 금메달도 땄고요. 비인기종목이지만 이러한 단체에 활동하는 게 나름 재미나고 보람도 느낍니다.

-앞으로 포부와 계획은
▲큰 꿈은 없습니다. 그냥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더욱 열심히 할려고 합니다. 가끔 주위도 한번 씩 돌아보면서요. 직원들 급여 제때 주고, 복지에 지원하고, 혹 여유 있으면 봉사도 하면서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내세울 것도, 자랑거리도 없는데 ‘왠 언론인터뷰?’ 하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진주지역이 좁다고 하잖아요? 한 다리 건너면 다 지인이고요. 부끄럽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이기적이나마 제 자신을 다시 반추해 보는 좋은 시간을 갖자며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글/김영우·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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