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MRO)'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항공정비(MRO)'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 배병일기자
  • 승인 2015.01.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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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대체 연 1조3000억원ㆍ일자리 창출 8000개 기대

수입대체 연 1조3000억원ㆍ일자리 창출 8000개 기대

정비시장 年평균성장률 4%…국내 자체처리 47% 불과


정부가 항공정비산업을 수입대체효과 극대화는 물론 수출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항공기 정비(MRO) 수요는 연간 약 2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4% 성장 중이나, 정비시설 및 기술 부족으로 약 53%(연 1조3000억원)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저가항공사(LCC)의 경우 정비시설 부족으로 동절기에도 옥외에서 운항정비가 이뤄지고 있어 항공 안전성 강화를 위해서도 항공정비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가 포함된 전문 MRO 업체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입지를 결정하면 사업부지, 정비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지자체와 협력해 산업단지 지정 등을 통해 저렴한 사업부지 공급,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막대한 초기 시설투자 부담 완화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한국공항공사에서 격납고 등 정비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정비 기술력 강화를 위해 기술이전,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관련 규제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방사청과 협력해 K-FX 사업 등 방산물자 수입 시 절충교역을 이용해 외국 항공기용 엔진·부품 제작사(OEM)의 국내 MRO 투자 및 기술 이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외국기업의 국내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MRO 사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도 완화해 기술력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술력이 확보되면 국방부 및 방사청과 협력해 초기 수요확보 지원을 위해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전투기 정비 수요를 단계적으로 국내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정비 전문인력 양성 지원과 정비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국내 항공정비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맞춤형 입지 지원 등 3단계 육성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항공안전 제고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8000개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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