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빅3 고강도 구조조정
조선업계 빅3 고강도 구조조정
  • 거제/이상욱기자
  • 승인 2015.01.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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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자회사 매각·인력 재배치

조선업계 빅3가 줄줄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수주시장이 위축되고 중국과 일본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체질개선을 통해 침체 국면을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임원 31%를 줄이고, 그룹 내 조선3사 영업조직을 통합해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이어 이달에는 희망퇴직을 통해 사무직 1500명을 정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회사보다 인건비를 포함한 제조원가가 높아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인력 구조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골프장과 연수원을 운영하는 계열사인 에프엘씨 지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지난달 말 복수의 잠재적 매수자들로부터 에프엘씨 지분매각을 위한 예비제안서를 접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313.4%를 기록했고, 순차입부채는 7조3407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선주사들의 헤비테일 지급방식에 대응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서초 삼성생명 사옥에 근무하던 인력 일부를 거제 조선소로 내려 보내고, 거제 조선소의 설계 및 R&D 인력을 판교R&D센터로 한데 모았다.

다음달에는 경영지원 분야 등 판교R&D센터 일부 인력을 거제 조선소로 내려 보내는 추가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 거제/이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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