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약으로서의 6차 산업화 가능성 연구
식품 제약으로서의 6차 산업화 가능성 연구
  • 거창/이휘주기자
  • 승인 2015.01.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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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나무 전도사’ 거창군 임업후계자 권영익씨

 
거창군 임업후계자 권영익(41·거창읍)씨는 자타가 공인할만한 노각나무 전도사이다. 그의 하루는 새벽부터 자신의 산에서 노각나무와 시작되어 노각나무로 끝이 날 만큼 그야말로 노각나무에 ‘미친 사나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그는 자신을 노각나무를 이용한 식품을 비롯해 화장품, 그 효능을 활용한 제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노각나무 알리기에 인생을 바치기로 한 사나이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


다음은 권영익씨와의 일문일답.

-노각나무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노각나무를 처음 만나게 된건 2007년 겨울쯤인 것으로 기억된다. 거창에 와서 주말이면 산행을 즐기던 나는 우연히 겨울산행 중 유난히 눈에 띄던 노각나무를 보고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수피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그 감촉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사진을 찍고 나무이름을 조사하기 시작해 이 나무가 노각나무임을 알게 됐으며 그때까지만 해도 노각나무는 그렇게 많이 알려진 나무는 아니었다.
지난 2012년이 나에게는 노각나무와 새롭게 인연이 이루어지는 한 해였다. 그리하여 평소 내가 좋아하던 노각나무 자생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산 매입을 하게 됐다. 이때부터 노각나무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가게 됐다.
각종 노각나무의 자료를 인터넷과, 도서관, 논문, 특허를 독파하며 노각나무의 관상가치 뿐만 아니라 노각나무의 효능과 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했다. 이때 노각나무의 효능에 감탄을 하고 주변인들과 식품으로 만들어 같이 음용하며 빨리 식품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이 좋은 나무를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해 숙취해소와 화상에 관한 특허는 출원 중이며, 최근엔 전립선 비대증개선에 관한 특허도 출원 중이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노각나무가 한약재로는 쓰이나 식품으로는 쓸 수 없다는 식약처 담당자의 말을 듣고 식품으로 등록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러나 식품은 모든 사람이 먹는 것이므로 그 심사가 엄격하여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등록 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이때부터 전국의 도서관을 돌며 노각나무에 대해 책이란 책은 다 뒤지기 시작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였던가. 노각나무를 가지고 효소를 담그시는 합천의 여여스님을 다른 곳도 아닌 거창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 그분의 도움을 받아 식약처 담당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노각나무가 2014년 4월 9일 저녁 6시경 드디어 식품으로 등록되었다는 공문을 받고 한참동안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 노각수피.
-6차 산업으로서 노각나무의 가능성은
▲노각나무는 차나무과로 이른 봄 잎을 채취해서 차로 만든다. 색깔이 연두색을 띄며 먹기도 좋다. 더불어 그 효능 또한 뛰어나 나무 중의 최고의 나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노각나무는 각종 간질환과 위장병에 많이 쓰여 왔다. 그러나 노각나무를 연구하다보니 알려지지 않은 노각나무의 효능은 더욱 더 많았다. 노각나무의 성분 중 베타시토스테롤은 남성 전립선과 여성들의 배뇨장애에 탁월한 효험을 발휘한다. 또한 다우코스테롤은 소화장애 위장병 혈액순환에 탁월하다.
조만간 노각나무의 새로운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다시 발표될 것이다. 잎을 말려 알콜로 추출하여 농축시키면 피부개선제로 쓰일 수 있으며, 각종염증·타박상에 따라올 것이 없으며 항산화성분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다. 또한 잔가지를 말려 물에 우려먹어도 그 효능이 잎에 버금간다. 키가 작은 어린이들에게도 그 효능이 알려지고 있으며, 성인들에게 필요한 여러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 보배 같은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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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만난 노각나무에 반해
산 매입후 본격 연구 시작
지난해 식품으로 등록 허가

간질환·화상 등 효능 좋아
열매부터 뿌리까지 사용가능
토종나무로 더욱 가치 있어

잎과 잔가지 이용 茶 개발
천연 화장품 등 생산 계획도
노각나무체험장 만드는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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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각꽃.
-노각나무의 쓰임은 어떠한가
▲산에서 나는 원재료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있으랴마는 노각나무는 열매부터 뿌리까지 두루두루 사용할 수가 있다. 뿌리는 현재 식품으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효능은 제일이다.
조금만 채취해서 말려 달여 먹으면 어지간한 배탈은 한 잔의 달인 물로도 다스릴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 뿌리는 식품으로 등록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노각나무로 개발한 것은
▲현재 노각나무로 잎차를 개발했고, 잔가지로 액상차를 개발했으며, 또한 잎을 건조하여 추출 농축한 천연화장품을 개발했다. 앞으로 노각나무가 좀 더 알려지면 비누, 샴푸, 에센스오일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소유의 임야가 산 좋고 물 좋은 거창제일의 명소 월성계곡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동계정온선생이 모리재에 터를 잡을 때 모리산 필봉에서 노각나무를 분명 보았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른 봄 차밭에서 체험농장을 운영하며, 여름엔 노각백숙을 먹으며 청아한 계곡물소리 들으니 이것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 권영익씨가 노각나무 잎을 채취하고 있다.
-노각나무의 특징이 있다면
▲노각나무는 특이하게 여름에 꽃이 핀다. 그리하여 하동백이라고도 하는데 그 꽃이 너무 아름다워 우리나라 국화로 지정될 뻔한 사연이 있는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가을에는 그 단풍이 아름다워 감탄을 금치 못하며, 겨울산의 최고미인인 노각나무 수피를 본다면 노각나무에 매료 될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현재 많은 임업인들이 산림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예전의 임업이라하면 낙엽송을 식재하고, 잣나무를 식재하며 목재위주의 임업이었다면 근래의 임업은 호두나무, 옻나무를 비롯하여 황칠나무, 오가피, 고로쇠, 음나무 등 나무종류도 다양해졌다.
그리고 최근엔 임지에 단기 소득작물로 산양삼, 더덕, 산마늘 등을 식재하며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이 많은 작물들도 좋지만 나는 노각나무를 한번 권하고 싶다.
소중한 우리의 유전자원이며, 관상수로도 너무나 좋고, 그 효능 또한 우수하여 어느 나무에도 뒤질 수 없는 우리의 토종나무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임업과 관련해 많이 사람들이 산양삼을 재배하는데 
▲주위에 임업인을 보면 산양삼에 많이 매달리는게 사실이다. 키우기는 힘들지만 잘되면 고소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산양삼을 식재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산양삼에 치중하는 것은 염려스러운 면도 있다. 잘 키우기도 힘들지만 아직까지 산에서 채취하는 것은 공짜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산양삼 농가에 철재 펜스를 늘이는 결과를 가져오는게 안타깝기만 하다. 물론 유해조수도 영향이 많다.
거창의 노각차밭에는 낮은 담장으로 아기자기하게 노각나무를 키우고 싶다. 비록 산양삼을 도둑맞을지라도…. 그러나 얼마 전에도 산양삼을 몇 억원어치 도둑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한숨만 나온다. 주말이면 채삼을 하거나 약초를 캐러 산에 가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근래에 어지간한 산에는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국유림에는 임산물 채취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 가서 약초를 캐는지 궁금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 노각나무 잎으로 차를 만들고 있는 모습.
-나의 꿈이 있다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노각나무체험장을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거창군이 어느 지역보다 앞서서 노각나무를 군의 나무로 지정하여 집중 육성했으면 하는 것이다. 먼저 솔선수범하여 가까운 임지는 노각나무로 조성할 계획이며, 차츰 면적을 늘여갈 것이다.

-그렇다면 노각나무의 전망은 어떠한가
▲항노화산업은 2010년 10조원의 규모에서 2020년에는 27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꿈의 성분인 천연 EGF(epidermal growth factor, 상피세포성장인)를 함유하고 있는 노각나무를 먹고 바른다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젊어질 것이며, 노화의 현상을 지연시키리라 믿고 있다.
나는 토종나무인 노각나무가 거창군의 항노화산업의 선두에 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나아가 경남, 대한민국의 항노화산업에 앞장서리라 굳게 믿는다. 거창/이휘주기자

■노각나무란
-학명: Stewartia koreana NAKAI
-생물학적 분류: 현화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측막태좌목 > 茶나무과
-특징적 분류: 낙엽활엽교목
-자생지: 산 중턱
-분포지역: 한국(경북, 충남 이남)
-원산지: 한국
-크기와 너비: 크기 7~15m
-꽃색깔: 흰색
-개화시기: 6 ~ 7월
-꽃말: 견고, 정의
-파종 및 수확시기: 수확 10월
-생약명: 모란(帽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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