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꽃이 핀다
지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꽃이 핀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1.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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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옛날에는 남녀가 맞선을 보면 여자는 얼굴 빨게 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남자 얼굴도 보지 못했으며, 묻는 말에도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한 여자라야 양반집 규수 감이었다.


지금은 첫 만남부터 서로가 직업, 월 소득, 취미 등 속사포질의응답 속에 이모저모 찬찬히 뜯어보며 궁금증을 해소해나간 상대라야 똑똑한 배우자감이 된다. 이제는 지렁이가 용 되는 시늉 하며, 지붕 꼭대기로 소 끌어 올리는 흉내로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되었다.

직장이 없으면 결혼도 할 수 없고, 돈 버는 사람이라야 가정도 이룰 수 있다.

만약 직업이 공무원이라면 정권은 바뀌어도 국가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정권에 충성 아닌 국가에 충성해야하고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노력을 하도록 해야 한다.

시소의 균형을 잡듯 어느 편에 치우치거나 편중되지 말고 공정해야하며 누구를 얕보거나 적대시도 말아야한다. 어떤 인물도 직장생활이 깨 쏟아지게 마음편한 사람은 거의 없다.

자기가 맡은 일이나 상급자에 대하여 만족한 사람도 없다. 지척의 원수가 천 리의 벗보다 낫다는 말이 있으니 함께 일하며 이정도면 괜찮다 생각하고 편안하게 생활해야한다.

상사와 다투거나 그만두게 되면 손해본건 자신과 가족뿐이다. 나의 못된 성질이 일어나는 근본을 자세히 관(觀 )해보라. 요동치는 세파의 바람에도 끄떡없이 여여한 자신의 모습을 관조할 수 있다. 잘 적응해나가며 서로가 잘되기를 소망하고 살아가도록 하자.

직장에서는 일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상사의 신임을 받는 것이다. 주위를 보면 시원찮은 사람인데도 출세한 사람이 많은가하면 유능한 사람인데도 계속 직장을 옮겨 다닌 사람들도 많다. 모두 인관관계 때문이다. 어느 곳이라도 능력발휘와 성공의 기회는 한없이 많다.

직장에서는 지금도 열심히 인재를 발굴 중에 있다. 어디에 묻혀있는지 눈에 띄어야 발탁이 된다. 나 여기 있소 하고, 툭 튀어나와 자발적으로 기여하는 세련미를 발휘토록 하라.

그래야 날이 갈수록 승진과 영전이 뒤따르게 된다. 퇴근하면 술집이나 PC방을 어슬렁거리거나 TV앞에서 시간 죽이지 말고, 몇 줄의 글이라도 읽어보라. 읽다가 명구라도 발견되면 몇 자적어서 동료들에게 넘겨주는 매력을 지녀보라.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또한 자신의 일에서 확고한 결심만서면 남의 의견에 좌우되거나 어떤 장애도 두려워말고 밀고나가는 뚝심을 발휘해나가도록 하라. 남의 의견에 좌우되면 자신의 길을 갈수가 없다.

집안이 망하려면 울타리부터 망하고, 사람이 망하려면 머리부터 망한다하였다.

진국은 내가먹고, 훗국은 남 주며, 제 배만 불리려는 탐욕의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속에도 밝은 장래는 들어있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철저하게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남보다 잘살고 윗자리 차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는 일이 수월하고 몸이 편한 사람은 주머니, 통장, 재산목록모두 한가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지위가 올라갈수록 마음을 낮추어 먹고, 욕심 부리지 말아야한다.

유정 난은 모두 닭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암탉이 알을 품고 바르게 앉자 골고루 온기를 주어야만 알들은 모두병아리가 되어 세상에 나올 수가 있다. 우리는 너나없이 성공의 씨앗을 지니고 있지만 조건을 갖추어나가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지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꽃이 핀다하였다. 반드시 결과를 이끌어낼 조건을 갖추고 바른 노력을 했을 때 원하는 결실을 거둘 수 있다. 내가 노력한 것보다 더 큰 결과를 바라는 것은 도둑심보다.

시대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진지한 노력으로 원하는 바를 성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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