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글로벌 명품도시 기틀 다질 터
인구 50만 글로벌 명품도시 기틀 다질 터
  • 거제/유정영·이상욱기자
  • 승인 2015.02.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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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거제시장 “시장은 시민들을 위한 봉사자이다”

▲ 권민호 시장은 “거제와 시민들을 위한 봉사자로 시정을 올바르게 운영해서 좋은 성과를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현재 30만명에 달하는 거제시 인구를 앞으로 50만명으로 늘려 글로벌 명품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져 놓을 계획입니다. 청렴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한 권민호 거제시장은 “민선 6기에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 국제적인 해양휴양관광도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7·8대 경남도의원을 지내다 시장에 당선된 그는 넓은 인맥과 지역 정가에 해박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민선 6기 핵심 시정으로 △안전한 행복도시 △투명한 청렴시정 △섬김의 소통행정 △살기좋은 명품도시 △거제미래 100년 기반 구축을 삼았다. 권 시장은 “올해 고현항항만재개발사업, 300만원대 서민아파트,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 등을 발빠르게 추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장은 거제와 시민들을 위한 봉사자다. 시정을 올바르게 운영해서 좋은 성과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권민호 거제시장과의 일문일답.

-2014년도 시정운영성과를 요약한다면
▲지난해 시정운영성과를 평가하는 것보다 2010년 7월 시장으로 취임했을 때로 거슬러 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거제시가 안고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를테면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과 같은 거대한 글로벌 기업이 있어도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배후기반인 산업단지가 없었습니다. 거제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과 시민들은 이런 현실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산업단지가 없어서 기업들이 역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아쉬워했으며, 만일 시장이 된다면 일반산업단지든 국가산업단지든 백만평 이상의 산업단지를 조성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결심을 시장 공약사업으로 내 걸면서 오늘까지 준비를 해오지 않았습니까? 마침내 지난해 12월 17일 국가로부터 거제해양플랜트 특화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확정받았는데 이것이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거제는 사실 성장 동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거제해양플랜트 특화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확정은 다시 한번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거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두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지역경제가 형성돼 왔습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쉽게 말해 기존 두 개의 국가산업단지 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를 통해 거제의 경제 규모는 매우 확대될 것으로 여겨지며 시민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또 지난 4년 동안 서민복지를 위해 준비해 온 사업이 있습니다. 서민 주거복지 사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00만원대 아파트 보급을 시도한 것입니다. 이 사업은 이미 거제시와 경남도의 인·허가 절차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융자심사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국비를 요청하게 됩니다. 이 300만원대 아파트가 완성되면 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외에도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장목지역에 한화리조트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제 시민의 자부심이라 볼 수 있는 지심도 반환도 국방부와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연말 즈음에 국방부와 환경부의 반환 승인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현재 지심도에 있는 시험연구소를 서이말국립공원 안으로 이전시키는 것만 마무리되면 올 연말쯤 모든 실질적 권리 행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 지난 2013년 남부내륙철도 조기착수를 위한 시장·군수 간담회 모습.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시정 운영 방안은
▲거제시가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에 대해 행정적인 절차를 완료하는데 주안을 둘 예정입니다.
전임 김한겸 시장때부터 추진돼 온 고현항항만재개발사업은 8여년의 상당 기간 동안 끌어왔습니다. 이 사업은 바다를 육지화시키는 단순한 매립사업이 아닙니다. 현재 거제시의 법적인구가 25만명 가량 됩니다만 그외 외국인 1만1000여명과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실 거주자를 포함하면 28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해마다 4000여대의 새로운 차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도시는 모든 면에서 성장했지만, 중심지역인 고현에는 공공주차장 하나 없고 도심 도로는 정체가 날로 심화되는 등 도시 기능은 떨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게다가 도심 안에 가족들이나 청소년들이 뛰어놀 수 있는 쉼터 공원은 전무하고, 항만이지만 규모있는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기능도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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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마음으로 운영·봉사의 자리 강조
공무원의 기본 덕목 청렴도 평가 도내 1위
올해 해양플랜트·고현항만재개발 등 박차
“시정 올바르게 운영 좋은 성과 돌려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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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항만재개발사업은 이런 점들을 회복해서 중심도시의 기능을 확대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세력들이 반대를 하고 있지만, 올해 해양수산부의 행정 절차를 완료해서 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 거제시민의 40년 숙원 사업인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도 올해 70억원 상당의 예산이 반영돼 있습니다. 현지 토지보상을 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도 행정적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공유수면 매립 절차,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을 알차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송정·문동간 연결도로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학동 케이블카 설치사업도 올해 착공할 계획이며 장승포 관광유원지·자연생태테마파크 등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킬 계획입니다.

-공직자 청렴에 대해 강조하시는데
▲사실 청렴은 언급하지 않더라도 공직자가 지켜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때로는 거제 공직사회 뿐만 아니라 정부도 공무원 부정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제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빙모 상(喪)에도 조화나 부조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또 딸을 출가시킬 때도 일절 알리지 않고 축의금 한 푼 받지 않았습니다. 청렴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장 집무실을 1층 민원실로 옮겨 개방된 상태에서 누구든지 부담없이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직자들이 근무복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거제시의 청렴도가 급격하게 향상됐습니다.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경남도 시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75개 시부에서는 11위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제가 취임했을 당시 거제시 청렴도는 전국 시부에서 58위를 차지했었죠. 청렴은 제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공직자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력해야 지켜지는 것입니다.

-정치 입문 계기와 정치관은
▲30대 정치를 시작할 당시는 정치가 무엇인가 깨닫고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젊은 의협심으로 시작했습니다. 1995년 김영상 대통령이 이끄는 신한국당이 정국을 주도할 때 지방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정부 여당에 도전하는 후보가 거의 없었던 시절입니다. 그 당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지만 누군가가 후보 경쟁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시민을 존중하고 시민을 두렵게 생각해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동기유발을 시키기 위해 도전을 했습니다. 물론 낙선했죠. 원래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만 제 자신만의 정치를 해보자 싶어 계속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정치도 항상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평가 속에 좋은 인물이 선택돼서 시민과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학자들이 보는 일반적인 정치적 형태가 아닌 교육자라는 마음으로 시정을 돌보고 있습니다. 최근 지역신문 간담회 때 제가 국회의원과 3선 시장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취임한 지 5개월 지났는데 국회 진출설 등 후문이 흘러 다녔습니다. 이런 문제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장은 희생의 자리이자 봉사의 자리입니다. 12년 세월을 혼자서 봉사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12년까지 갔을 때는 저도 자그만 권력의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음을 늘 경계해 왔습니다.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8년동안 내 모든 힘을 다하고 떠나자라는 결심을 하게 된 겁니다. 거제에 반대세력과 여론이 많지만 오히려 시정을 올바르게 운영해서  좋은 성과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3선을 위한 일은 아닙니다. 거제와 시민들을 위한 봉사임을 진지하게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재선 초임부터 강하게 3선에 욕심이 없음을 밝힌 것은 오로지 추진하는 일들을 서로 간에 소통하고 협조를 받아서 성과를 내겠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입니다.

▲ 권민호 시장과 관계자들이 현장 행정을 펼치고 있다.
-권 시장에게 고향 거제란
▲제 인생에서 거제를 빼놓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처절하게 가난한 집안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서 제 인생이 만들어진 것은 거제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그물을 당겨야했고, 소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에서 갖은 고생을 다해 봤습니다.
고향인 믿음직한 거제가 있었기에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줄기차게 의지를 키워 온 탓에 시장이 됐습니다. 고향의 든든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합니다. 이제 거제는 세계가 바라보고 부러워하는 도시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 거제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26만의 시민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오로지 고향거제를 위해서 한 점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에너지가 있다면 온통 쏟아 부을 것입니다.

-거제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
▲시민 여러분들께서 부족한 저에게 두 번의 도의원과 재선 시장으로 선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해야 합니다. 거제를 위해 노력의 결실이 잘 마무리돼서 시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하는데 사실 굉장히 힘겹습니다. 반대의 목소리 보다는 힘을 모아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많이 향상됐지만 다시 한번 돌아보면 시민의 기초질서 의식은 아직 낮은 형편입니다. 도심의 불법 주·정차,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의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26만 거제시민과 연간 700만명의 관광객을 공직자 1000명이 뒷바라지 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초질서는 시민들 스스로 지켜주시고, 공직자들이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제시가 추진하는 일들은 다 시민을 위한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믿고 따라주시고 또 성원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올 한해 시민 여러분들 뜻대로 다 잘되고 가정에도 건강과 화목하시기 바랍니다. 거제/유정영·이상욱기자

권민호 거제시장 프로 필…
■학력사항
-하청초·중학교 / 창신고등학교
-동아대학교 졸업(학사)
-동아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석사)
-동아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이학박사)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공공정책 석사과정) 수료
-신라대학교 명예 국제지역학박사(2012)

■경력사항
-1991~1998 경남대, 거제대, 동아대학교 강사
-2004 람사르 총회 유치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
-경남도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전)
-2010~ 경남도 레슬링협회장
-제7, 8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전)
-2003~2006 제7대 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문화위원장
-2006~ 2008 제8대 경상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2010~ 제7대 거제시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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