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체전에 관심을 보내자
장애학생체전에 관심을 보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25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 학생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5회 전국장애학생체전 진주에서 열리고 있다. 어제 개막해 27일까지 나흘간 진주를 주 개최지로 해 도내 일원에서 장애를 극복한 학생들이 아름다운 경쟁을 벌인다.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체전은 선수 1701명과 임원 및 보호자 1030명 등 총 2731명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체전의 분위기가 실종됐다. 열기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대회를 개최하는 지역인 진주시민들의 관심은 너무나 당연하다. 대회 첫날 5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됐는데 일부 경기장에는 관계자 외 일반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에 출전하는 장애학생선수들과 경기진행요원, 그리고 출전선수들의 임원과 학부모들만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썰렁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장애학생들의 심정은 어떨까.


 ‘그들만의 대회’로 방치해 두고서 ‘역대 최대 규모’니, ‘함께 뛰는...’ 슬로건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경남도와 진주시, 그리고 지역체육계의 저조한 관심이 시민들의 무관심까지 초래했다고 본다. 지난 11일 자원봉사자 1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도민들의 자발적 대회 참여를 통한 자긍심과 도민역량을 결집하자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첫날 경기장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다.


 진주의 이미지를 더 높이자고 개최한 대회가 이대로라면 오히려 진주의 이미지는 추락할 것이 뻔하다. 아직 시간은 있다. 경남도와 진주시, 그리고 지역체육인들이 나서라. 그리고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해야 한다. 불리한 환경과 편견을 극복하고 굳은 의지로 경기에 임하는 장애학생들에게 힘을 보내자. 아름다운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자. 진주인들의 따뜻한 관심을 보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