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릴레이 인터뷰-(28)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
지방의원 릴레이 인터뷰-(28)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
  • 거제/유정영·이상욱기자
  • 승인 2015.02.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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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침 없는 옳은 판단으로 시민 대변할 것”

▲ 반대식 의장은 3선의 무게감 외에도 지역구를 챙기면서 시 전체를 바라보는 경륜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거제도 이제 하나의 롤 모델을 정해 100년을 내다보고 100만 인구를 지향하는 플랜을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 접점을 모색해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7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인 반대식 의원. 그는 3선으로 원내 최다선 의원이다. 반 의장은 3선의 무게감 외에도 지역구를 챙기면서 시 전체를 바라보는 경륜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반 의장은 “일방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시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옳은 판단을 할 것”이라며 “올해는 경제회복과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데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춰 시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대식 의장과의 일문일답.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
▲1991년 지방자치가 처음 도입됐을 때 정치에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 JC에서 활동할 즈음 주변 친구들의 권유가 많았습니다. 그 분위기에 편성해서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때는 주로 지방 유지인 어른들이 대거 출마했습니다. 합동연설회도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젊어서 인지 연설은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시의회 수장으로서 역할과 각오
▲시의원은 그 자체가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입니다. 거제시의 각종 시정 현안에 관여합니다. 그 모든 과정은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하게 됩니다.
의장은 시의회 의사결정 과정의 질서유지, 의사정리와 사무감독의 3대 의무가 있습니다. 의장이 이런 의무를 수행합니다. 간혹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 다소 의원들간의 의사 충돌이 빚어지곤 합니다. 외부의 시민들이 바라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 생기곤 합니다.
그러나 의장은 결국 민의를 대변하는 최고의 대표 입장이기 때문에 모든 사안을 중립 입장에서 처리합니다. 일방에 치우치지 않고 시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옳은 판단을 합니다. 항상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의원 상호간의 소통, 집행부와의 소통은 잘 이뤄지는지
▲일견 집행부와의 소통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씀은 듣고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대립형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양립해 나가는 수평구조로 형성됐습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양립하면서도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견제와 소통을 통해 운영하기 때문에 집행부와의 마찰은 어쩔 수 없는 한국정책의 구조인 것입니다. 현재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모든 면에서 소통이 원활한 편입니다.
시의원들은 각자 지역을 대표하고, 정당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습니다. 의안이나 프로젝트가 나오면 각자 입장을 달리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입니다. 의회 의사결정 과정의 갈등은 논의를 통해 조정하고, 여의치 않으면 결국 표결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의원 상호간에 소통한다는 의미는 하나의 정책적인 면을 결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정책논의 과정에서 의원 상호간 이해관계 때문에 다소 불편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거제시의회에서도 몇 번 일어난 적 있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는 결정에 승복해야 되기 때문에 시민이 염려하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반대식 의장과 의원들이 장목면 외포마을 전원주택신축단지 옹벽 붕괴현장을 둘러보며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
-거제시의 최대 현안과 추진 방향은
▲거제시의 최대 현안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연말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거제해양플랜트 특화산업단지의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 후속조치를 원활하게 추진하는 것입니다. 또 지역 최대 관심사인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의 추진입니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은 시 행정과 지역협의회가 원활한 협의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반대대책위가 생기면서 많은 갈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거제시의 지도를 바꾸는 이 사업은 갈등만 양산할 것이 아니라 협상을 해야만 합니다. 각자 이해관계를 표시하고, 서로 입장을 조정해서 이제는 일치된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더 이상 시민이 혼란을 겪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따라서 거제시의회는 시민들의 혼란을 불식시켜 거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최고의 방향을 설정하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거제시의회는 일정한 시점이 되면 이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해결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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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으로 원내 최다선 의원 경륜 바탕
질서유지·의사정리·사무감독 수행

거제해양플랜트 지정 따른 후속 조치
고현항 항만재개발 원할한 협의 추진

연수 등 의원들의 역량 향상 교육 필요
올해 경제회복·사회적 갈등 치유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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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의회 운영 방안은
▲7대 의회가 지난해 7월 출범해서 6개월 남짓 시간이 지났습니다. 7대 의회는 초선과 재선 이상 의원이 각각 8명으로 구성되다 보니 여러 가지 견해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 초선의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연구하고, 의원 상호간 토론을 통해 본인의 역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의원들 각자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의장의 역할은 은 각각의 의원들이 최대한 의정활동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세미나와 교육을 통해 의원 각각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시의회는 공부하는 의회, 달리 표현하면 일하는 의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상임위원회를 통해 충실히 집행부를 견제할 예정입니다. 집행부는 모든 행정 업무를 의회에 보고합니다. 또 예산을 승인받고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국 시의회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즉 모르는 상태에서는 견제를 할 수 없습니다. 의원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원 연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의원 해외 연수를 마치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외유로 평가하는 면이 있습니다만 사실 연수 경험은 의정활동에 엄청난 효과를 불러옵니다. 개인적으로 과거 세 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만 최근 십여년 만에 홍콩과 싱가폴을 다녀왔습니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의 발전을 위해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홍콩에서의 경험은 제 나름대로 충격이었습니다. 홍콩은 우리 거제의 2.6배 면적에 700만명의 시민이 살고 있습니다. 거제시가 겨우 25만명 가지고 언제 30만명이 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상상이 되지 않는 사실이었습니다. 또 홍콩 경제의 축을 살펴봤더니 무역, 관광과 금융 세 가지였습니다.
거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저는 홍콩을 보면서 ‘홍콩이 우리의 롤 모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거제가 홍콩보다 바다도 아름답고 산도 훨씬 좋습니다. 거제도 이제 하나의 롤 모델을 정해 백년을 내다보고 100만 인구를 지향하는 플랜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직접 보는 것이 가장 빨리 깨우칠 수 있기 때문에 연수는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민과 언론이 시의원들의 연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거둬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의원들은 많은 경험에 의해 시정을 연구해야만 시민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권민호 거제시장, 반대식 의장(오른쪽) 등 거제봉사지원센터 관계자들이 사랑의 밥차 봉사를 하고 있다.
-올해 거제시민께 드리는 희망의 메세지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의정 활동을 펴겠습니다. 저는 24년의 지방자치 시대 속에서 3선 의원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의원직을 수행할 때마다 공교롭게도 경제가 어려워지는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재선 의원 때는 IMF 시기로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요즘 시중에 나가보면 제2의 IMF 왔다 할 정도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출은 예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고 이로 인해 임대료를 제대로 낼 처지가 되지 못한다 할 정도입니다. 지역 경제가 회생해서 번성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따라서 집행부가 거제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의 힘을 모으겠습니다.
또 거제는 갈등의 도시라고 할 만큼 연일 사회적 이슈가 발생합니다. 시청 정문에 매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 구조가 올해 없애기 위해 정치권에서 먼저 솔선수범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도 상대방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 보는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청양의 해, 이 청양은 히말라야의 산에 분포해 있다고 합니다. 양은 공동체에 잘 적응하고 협동정신이 투철한 성질이 있습니다. 올해는 시민들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도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합니다. 또 둥글둥글하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한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거제시의회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민이 바라는 눈높이에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거제/유정영·이상욱기자

■반대식 의장은
- 마산상업고등학교 졸업
- 통영수산전문학교(현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졸업
- 거제경실련 초대 조직위원장(1993~1995)
- 제2대 거제시의회 의원(1995~1998)
- 거제시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회장(2007~2008)
- 거제교육발전모임 상임대표(2008~현재)
- 거제문화재단(박물관) 이·감사(2009~2012)
- 거제교육발전모임 상임대표(2008~현재)
- 제6대 거제시의회 의원(2010 ~ 2014)
-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
- 제7대 거제시의회 의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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