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들 전세기 타고 별천지 하동 온다
요우커들 전세기 타고 별천지 하동 온다
  • 하동/이동을기자
  • 승인 2015.02.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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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중국 상해강생국제여행사유한공사협약 체결
▲ 하동군이 중국 상해강생국제여행사유한공사와 오는 4월 중국 상하이와 사천공항(하동) 간에 관광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관광객(요우커·旅客)들이 올 봄 전세기를 타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언급한 ‘호리병 속의 별천지’ 하동에 온다.


하동군이 중국 상해강생국제여행사유한공사와 오는 4월 중국 상하이와 사천공항(하동) 간에 관광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협약한데 따른 것이다.

3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1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투자 및 관광객 유치활동에 나섰던 윤상기 군수가 상하이에서 당세국 중국 상해강생국제여행사유한공사 대표와 상하이∼사천공항 전세기 운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4월 30일~5월 4일 4박5일 일정으로 요우커 300여명이 상하이에서 전세기 2대에 나눠 타고 사천공항을 거쳐 하동 관광에 나선다.

사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전세기는 같은 규모의 경남지역 관광객을 태우고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교차 관광도 실시한다.

군은 사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요우커들이 하동에서 2일 이상 숙박하며 관광지 2개 이상을 관광할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화개장터 벚꽃 축제기간에 김해공항을 통해 요우커 100명 이상이 하동을 찾는 등 하동의 각종 축제에 중국 관광객이 적극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이번 상하이∼하동 전세기 운항을 계기로 향후 요우커들이 경남을 관광할 경우 하동을 음식·숙박 거점지역 역할을 하기로 해 요우커들의 하동 방문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세기 운항 협약에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통일신라시대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詩)를 인용하며 하동 화개면 일원의 화개동(花開洞)을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고 언급해 하동에 대한 중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실제 육조 혜능의 정상이 봉안된 화개동의 쌍계사 금당 주변에는 신비로운 기운 때문에 ‘눈 속에서도 칡꽃(葛花)이 핀다’고 해서 화개(花開)라는 명칭이 유래했으며, 가락국 김수로왕의 7왕자가 수도 성불했다는 칠불사 등 명승고적이 산재해 있다.

또한 화개동에는 고운 선생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선생이 짓고 썼다는 쌍계사의 국보 제47호 ‘진감선사탑비(眞鑑禪師塔碑)’, 혼탁한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에 들어갈 때 꽂아 뒀던 지팡이에서 싹이 나 자랐다는 범왕리의 도기념물 제123호 푸조나무가 있다.

쌍계사 입구 바위에 새겨진 ‘쌍계석문(雙磎石門)’, ‘속세의 때 묻은 귀를 씻고 선선이 돼 지리산으로 입산했다’는 ‘세이암(洗耳岩)’, 지팡이로 바위에 썼다는 ‘삼신동(三神洞)’ 각자, ‘청학을 불러 놀았다’는 ‘환학대(喚鶴臺)’, ‘마족암(馬足岩)’ 등도 선생이 남긴 흔적이다.

군 관계자는 “중국 국가 주석이 하동을 동양의 별천지로 언급할 정도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많은 역사문화 유적을 보유한 만큼 이번 전세기 운항을 계기로 요우커들의 하동 관광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동/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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