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는 벌이 오고 일에는 보수가 따른다
죄에는 벌이 오고 일에는 보수가 따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2.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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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부처와 중생의 차이나 지자(智者)와 우인(愚人)의 차이는 한생각의 차이다.

달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초승과 반달, 보름달로 보일뿐, 본래는 둥근달 하나밖에 없다.
가끔, 내 돈 얼마를 회사를 위해 썼는데 회사가 모른척한다며 푸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는 회사가 원치 않는 지출이어서 청구를 못했거나, 지불거절을 당한 것으로 본다.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기업이 직원 덕 볼 여 들지는 않을 것이다. 공사를 명확 하게구분하자. 어떤 경우라도 개인적인 생각이 공적임무 수행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눈(眼)을 가지고 눈(眼)을 보려고 하니 이 어찌 어리석지 않느냐”눈으로 눈을 볼 수가 없으므로 눈을 찾아다니지 말자. 눈을 감으면 캄캄하지만 눈을 뜨면 환하기 마련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오늘 하루가 만족스러울까.
일을 하고나서는 자기기준에도 흡족해야하고, 주변의 평가도 좋아야한다. 필자가 쓴 글의 평가는 수많은 독자들이다. 가만있어도 되는데, 글을 써서 ‘좋은 평가’는 못 받더라도 ‘비난’ 받는 다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두려운 마음은 자존감이 약할 때 나오는 반응이다.
이럴 때는 배짱이 필요하다. “나도 사람이다”, “비난받아도 좋아”, “실수해도 돼”, “욕 좀 먹으면 어때 어차피 세월가면 다 잊어먹게 되어있어” 비난이 두려워 아무도 글을 쓰지 않으면 역사도 없어지게 된다. 어떤 일을 하면서 격은 고통은 잘하겠다는 집착에서 나온다.
일을 하면서 자신이 힘들어 하는 것은 반드시 뭔가에 집착해 있다는 증거이다. 세상을 살면서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고, 좋은 소리만 듣고 살수는 없다. 약간의 실수를 각오하고 살아가자. 각설하고, 직장이란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어야지, 개인의 이득만 챙겨서는 안 된다.
억지로 일한 사람은, 장 없는 놈이 국 즐기듯, 연휴말만 들어도 흥분하고 목소리가 활기차다. 행복을 즐겨야할 시간은 지금이고, 행복을 즐겨야할 장소는 지금 있는 그 자리이다.
현대인의 결점은, 자기가 하는 일을 달갑지 않게, 고역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직업은 생활의 방편이 아니라, 생활의 목적이며, 일하는 것이 인생의 가치이고, 환희이며, 행복인 것이다. 아무리 큰 것도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남들 출세 부러워말고, 휴일을 개인 심성활성화를 위한 절호의 찬스로 활용하여보라. 성공을 위해서는 꾸준하게 수많은 배움을 통하여 자신을 단련해 나가야한다. “배우지 않으면 곧 늙고 쇠해진다” 일을 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을 위해서한 것이지, 직장을 위해 일한 것은 아니다. 아파트를 짓고, 철거를 해도, 땅 입장에는 변함없듯, 내가 직장에서 일을 해도, 떠나가도, 기업은 그대로 변함이 없다. 배짱부릴 것 하나도 없다. 직업이 안정돼야 마음도 안정될 수 있다. 몽상 속을 헤매며 허깨비를 잡으려들지 말라. 죄에는 벌이 오고, 일에는 보수가 따른다. 어떤 이는 쥐꼬리만 한 직책만 누려도 고양이가 호랑이된 것으로 착각한다. 제 흉 열 가지 가진 놈이, 남의 흉 한 가지를 보면서 말이다. 종을 부리려면 주인이 먼저 종노릇해야 한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마음은 낮추도록 하라. 쫓기는 개가 요란히 짖는다. 의시대면 쪽박 속의 주먹밥신세로 되돌아간다. 더욱 겸손하고 늘 배움을 실천해나가야만 부자로 살 수 있다. 남 흉내나 내며 일생을 허비하면서 부자처럼 살 것이 아니라, 진짜 부자로 살아가야한다. 아랫사람들에게 혹독하고 인색한 상사는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자. 약자를 깔보는 사람이 제일 불쌍한 사람이다.
탐욕만 걸러내면 산이 높다하여 어찌 흰 구름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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