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 여성 교육장…바른인성 교육 추구
도내 유일 여성 교육장…바른인성 교육 추구
  • 강정배기자
  • 승인 2015.02.1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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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교육지원청 김영애 교육장

▲ 김영애 교육장은 도내 유일의 여성교육장으로 오늘도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일과라며 다른 교직원들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 맡은 바 엄무에 충실하고 있다.
교육을 선택한 것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김영애(58·여) 의령교육지원청 교육장. 김 교육장은 “교육이라는 게 그 가치가 있고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면서 “교육은 미래의 투자여서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피력했다. 본보 기자가 김 교육장에겐 교육이란 무엇이냐고 묻자 “내 삶의 행복이다. 나 자신을 지탱시켜주는 지렛대와 같다. 그리고 늘 신선하고 새롭게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도내 유일의 여성교육장으로 최일선 교육지원청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 교육장은 오늘도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일과라며 다른 교직원들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김 교육장은 후배들에게는 좋은 선배가 되도록 좀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동시에 바른 인성으로 교육행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산 상남동에서 출생한 김 교육장은 1979년 3월 고성 하일중학교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99년 8월까지 교사로 재직해 오다 장학사 공채 1기로 합격해 1999년 9월 마산교육지원청 중등장학사와 2003년 3월 도교육청 교육정책실 중등교육과 장학사에 이어 2006년 3월 마산여중 교감을 거쳐 2009년 3월 경남교육연수원 장학사, 2011년 3월 도교육청 중등장학관과 2012년 3월 창원교육지원청 교육과정지원과장, 2013년 3월 함안중 교장을 거친 뒤 지난 해 9월 현재의 의령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다음은 김 교육장과의 일문일답.

-도내 유일 여성교육장이다. 그 소감을 밝혀 달라
▲도내에는 여성 교직원들이 많다. 때문에 나를 바라보는 눈도 많다.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욕을 얻어 먹는 일은 하면 안 된다. 앞으로도 바른 인성을 가지고 교육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다른 교직원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를 믿고 이(교육장) 자리에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모든 분들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해 나갈 것이다.

-의령군 관내 학교와 학생 수는 얼마나 되나
▲의령군의 인구가 도내에서 가장 적다. 그래서 학교 수도 적을 수 밖에 없다. 유치원 10개교, 초등학교 14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3개교, 특수 1개교 등 모두 33개교다. 학생 수는 2300여 명이다.

-의령교육의 현 여건에 대한 강점은 무엇인가
▲학생 개개인에 좀 더 교육적 배려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 자연친화적 교육 환경, 열정과 능력을 가지고 학생들의 개별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약점은 무엇인가
▲학생 수의 지속적 감소(2014년 2427명→2015년 2301명) 추세를 보이고 있고 조손가정 등 결손가정 학생이 타 지자체에 비해 많다. 여기다 농촌지역이라 다문화가정의 증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 의령교육지원청은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를 통해 행정업무 경감, 식재료 공급의 안정화 및 예산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의령교육지원청의 사업을 평가한다면
▲학교현장 지원을 위한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정립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소규모 학교 간 어울림 교육과정 편성·운영, 다문화지역중심학교 운영. 나라사랑교육 선도교육지원청 운영, 의령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 의령교육지원청 Wee 센터 구축,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 추진(13개교 4개권역), 폐교 관리의 효율화를 위한 협업 T/F팀 운영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펼쳤다.
또 교육부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신반중), 도교육청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남산초), 제39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의령초), ‘제30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 탁구대회’초등학교 남자 단체전 3위(남산초), 학교폭력예방교육 우수학교 선정(궁류초), 청렴시책평가 최우수기관 선정(용덕초), 삼성꿈장학재단 주관 2014년 배움터 교육지원사업 선정(용덕초), 나라사랑교육 선도교육지원청 지정(의령교육지원청), 도교육청 반부패·청렴 시책평가 결과 상위권 달성(의령교육지원청)이란 성과를 거뒀다.

-의령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학생 수의 감소가 의령교육의 가장 큰 문제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논의가 계속 있어 왔고 그에 따른 민원이 상존해 있으며, 학교장들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급 유지 노력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실정이다. 소규모 학교이며 교직원 수가 적어 행정업무 처리에 대한 애로와 업무부담은 많은 상황이 어려움을 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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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의령군 인구가 가장 적어 학교수가 적다
결손가정 학생이 많고 다문화 가정의 증가도 한몫
그렇지만 학생 개개인에 좀 더 배려가 가능한 장점
수규모 학교 간 어울림·창의적 교육과정 편성 운영
학교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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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처리방안은 있나
▲방안이 왜 없겠나. 무엇보다 지역별, 학교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 운영 및 교육활동으로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노력과 함께 소규모 학교 간 어울림교육과정 체제 구축(학교별, 학년별)으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학교 간 연합 의령두레오케스트라 운영(가례, 칠곡, 화정, 의령초)으로 예술적 기량 함양 및 지역 유대감을 형성시켜 나가면 된다.
이를 위해 초·중·고 연계한 업무협의 체제 구축 및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한 교육청과 군과의 협조체제 구축으로 내고장 학교 살리기 협의 및 지원 노력, 교직원의 업무경감을 위해선 학교급식 공동구매를 통해 행정업무 경감, 식재료 공급의 안정화 및 예산절감효과와 더불어 학교환경개선 및 시설관리를 위한 폐지학교 T/F팀 운영(2014년 인원 22명, 11개교 교육환경 개선 사업 실시)을 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령교육청이 현재 추진하는 주요 교육활동은
▲행복한 학교문화 풍토 조성, 수업방법개선 노력(배움중심의 새로운 교육), 의령사랑 나라사랑 교육활동 전개, 학생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학력향상, 안전한 학교문화조성 및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교직원 업무경감 및 투명하고 청렴한 행정 구현, 의령교육지원청 Wee센터 및 의령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 등이 있다.

-의령교육 만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은
▲지역은 적지만 교육활동을 많다. 그 예로 단위학교 별 소인 수 학습보다 이웃 학교와 협동하는 다인 수 학습이 더 효과적인 학습과제를 선정해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소규모학교 어울림 교육활동’이 있다. 또 학교와 지역이 달라 몰랐던 친구를 사귀어 의령사람으로서의 정을 돈독히 하는 ‘띠앗사랑 나라사랑’합동 수련활동과  충의, 숭문, 예도의 고장인 의령에서 호국의병 정신의 계승으로 청소년들의 진취적인 기상과 강인한 호연지기를 함양하기 위한 ‘호국의병소년단’ 운영도 의령 만이 지니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세계인이 공유하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활용하여 의령지역을 안내하고 홍보하는 의령사랑 위키어린이기자단이 활동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 올해를 교육 본질 회복의 원년으로 선포했는데, 의령은 어떻게 구현해 나갈 것인지
▲교육의 본질은 바른 인성을 기반으로 타고난 재능을 잘 키워서 행복한 삶을 유지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교실, 배움이 즐거워지는 교실, 창조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 미래 인재로서의 지성과 품성을 겨냥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교실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한 예로 알을 보면서 새를 그리는 벨기에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있다.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볼 수 있는 투시력이 있기에 가능한 그림이다. 교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교육정책은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원,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학교를 형성하여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 구축은 물론 독서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군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 문화를 조성하여 꿈을 키우는 의령교육을 실현하고 안전한 학교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을 지원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구축 및 교직원의 업무경감 기반을 조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여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문화 조성에 두고 있다.

-2016년에는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고, 그에 앞서 시범학교 및 희망학교가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지원해 나갈 것인가
▲군내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는 지난 2014년 의령여중에 이어 올해에는 군내 전 중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토론하고 소통하는 학생 중심의 수업, 꿈과 끼를 찾는 다양한 체험활동,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진로 교육 활성화 등을 통해 자유학기제 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생각이다.

-인근 타지역 자치단체에서도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의령지역도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나
▲의령군도 초·중·고를 연계한 협력체제 구축 및 프로그램 개발하는 동시에 내고장 바로 알기 및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 함양(인물의 고장) 및 의령군 장학기금조성 및 장학회 설립, 단위학교별 장학금 지급 등으로 내실을 기하고 있다.

-올해 의령지역 학생들의 학력신장 대책은
▲교직원 업무경감으로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학교지원센터 기능 정립 및 내실화 운영) 마련과 교실수업 개선(학생참여형 수업활성화), 학교별 학력향상 프로그램 공모, 예산 지원을 비롯해 학교평가방법개선에 일제식 평가 지양, 과정 중심 평가, 서술형 평가 확대와 함께 의령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으로 학습부적응 학생을 체계적으로 진단 처방하고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검사, 처방, 코칭 지원으로 맞춤형 학력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다.

-3월부터 신학기부터 자율적 등교가 시작된다. 의령교육지원청은 어떻게 하나
▲의령교육지원청은 지역별, 학교급별 특성, 학생들의 건강 등을 고려,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장 책임하에 자율 실시할 예정이다.

▲ 김영애 교육장은 아이들에게 사회성, 공감능력, 소통, 협업능력 등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김 교육장이 추구하는 교육철학은
▲우리 아이들은 개개인마다 나름의 빛깔과 향기를 지닌 소중한 아이들이다. 살아온 경험, 환경 다 다른데 한 줄로 서열화하고 다르게 대접하고 있는 경향이 많다. 복잡한 수학공식에서 심미적이고 철학적인 느낌을 가지는 학생부터 평생을 살아도 중력공식을 궁금해 하지 않을 아이들까지 다양하다. 모든 아이들은 성공인자를 다 가지고 태어난다. 보살펴주고 안내해주지 못해 꽃을 피우지 못할 뿐이다. 우리 아이들 가슴 속에는 잠자는 거인이 다 들어있다. 이 잠자는 거인을 우리 교사들이, 부모들이 깨워 주어야 한다.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 실현을 강조하고 싶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국어교사로서 수업 중 학생들이 열심히 토론하고 논쟁하며 울고 웃던 순간들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던 것 같다. 그 당시를 회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의령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다면
▲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네 개의 바퀴로 움직이는 수레와 같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돕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의 동참과 협조가 필요하다. 의령의 아이들이 의령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아가 세계 속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 교육에 적극 참여해 달라.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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