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뼈아픈 패배 자책골에 울다
경남, 뼈아픈 패배 자책골에 울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5.25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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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에 0-1 패

▲ 상주와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자책골이 들어가자 김인한이 멍한 표정으로 골라인으로 들어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 경남FC
경남FC가 상주상무와의 올 시즌 첫대결에서 0-1로 패했다.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후반 36분 김인한의 뼈아픈 자책골로 무너졌다.

이로써 경남은 정규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 5승 1무 5패, 승률 50%로 부산에 이어 간신히 7위에 랭크됐다.
경남은 지난 8일 광주에 1-0으로 승리한 후 11일 포항에 1-2로 패했고 15일에는 1-3으로 패한 뒤 이날 패배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는 경남이 주도했다.
전반 슈팅수 7(경남)-1(상주)이 보여주듯 경남의 일방적인 공세로 펼쳐진 전반전이었다.
윤빛가람을 축으로 중원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고, 좌우 윙포워드로 나선 김인한과 한경인이 빠른 발로 상주 진영을 침투해 들어가며 상대를 흔들었다.
간간이 상주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나섰지만 대체로 경남이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전반 20분 상주의 공격을 차단한 경남이 곧바로 반격하며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중원에서부터 기막힌 침투 패스가 나왔고, 김인한이 상주 수비수를 속인 뒤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볼은 크로스바 위로 떴다. 23분에는 김태욱의 슬라이딩슛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수비수를 스친 뒤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갔다.

▲ 사진은 최진한 감독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속이 타는 듯 물을 마시는 모습.
전반 동안 수세에 몰려있던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성재를 빼고 유창현을 교체 투입했다. 유창현은 후반 12분 페널티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반격의 물꼬 트기에 나섰지만 김병지의 반사적인 선방에 막혔다.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후반 21분 한경인을 빼고 윤일록을 교체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24분에는 상주 수비벽을 뚫은 윤빛가람이 이대일 패스에 이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볼은 골대 왼쪽으로 뻗어나갔지만 상주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2분 뒤 페널티 왼쪽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도 김인한의 발끝을 스친 뒤 김지혁의 품에 안겼다.

경남의 불운은 회복하기 쉽지 않은 시간인 후반 막판에 다가왔다.
경남의 일방적인 공세였던 흐름은 후반 36분 일순간에 뒤집혔다. 상주가 페널티 왼쪽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치우가 차올렸고, 윤빛가람이 걷어낸 볼을 다시 김치우가 문전으로 띄웠다. 이를 김인한이 걷어낸다는 것이 머리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돼 버렸다.

역방향으로 움직이던 김병지는 골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뒤로 벌렁 누워버렸다.
이어 반격에 나선 경남의 공격은 매서웠지만 좀처럼 문전에서 마무리짓지 못하고 주심의 종료 휘슬을 들어야했다.
경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제주와 12라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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