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수산물 미국 진출로 발판 마련
통영수산물 미국 진출로 발판 마련
  • 통영/백삼기기자
  • 승인 2015.02.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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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 굴요리 시식회 현지에서 호평
가두리 양식 대표어종 활어도 수출길 열어

 을미년 새해부터 통영시(시장 김동진)의 통영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남다르다. 시는 지난 2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4일 간 미국 뉴욕 등 동부지역에서 통영수산물 판촉 및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시작으로 미국 동부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됐다. 이에 김동진 통영시장을 단장으로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원, 엄철규 굴수협 상무, 진상배 근해통발수협 상무, 정창진 기선권현망수협 상무,  조필규 대원식품 대표, 김영주 원창수산 본부장으로 구성된 대규모 미국시장 개척단을 꾸렸다. 통영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시장에 수출품목을 다각화하기 위해 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등 행정부 통영 굴요리 시식회 개최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국무성, 농무성, 국회도서관에서 통영 굴요리 시식행사를 개최했다. 그 결과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미 FDA가 지정한 패류생산 지정해역에서 생산된 굴을 이용해서 미국 행정부에서 시식행사를 개최함으로서 통영 굴의 위생성 및 안전성을 제대로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다가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미 FDA 패류생산 지정해역 위생점검 시에 이점을 적극 부각시켜 합격점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미 행정부에 통영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미국 내 인지도를 높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동진 통영시장을 단장으로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원, 엄철규 굴수협 상무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미국시장 개척단을 꾸렸다.
◇미국 동부지역 통영 가두리양식 활어 수출길 열어

통영시는 이번행사에서 가두리 양식활어의 미국동부지역 수출을 위한 2월 12일 저녁 미국 동부지역의 중화마켓인 뉴욕마트(회장 등롱)와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 LA 등 서부지역은 해상운송기간이 짧아(14일 소요) 2012년부터 넙치, 우럭, 숭어 등 양식어류들이 수출되고 있다. 미국동부지역은 해상운송기간이 29일이나 걸려 운송 중 폐사 위험이 높아 수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통영시와 뉴욕마트는 업그레이드된 활어 컨테이너로 통영 가두리 양식활어 수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테스트 수출운송을 통해 안정적인 운송방안을 모색하여 본격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와 관련한 세부실무협의를 위해 뉴욕마트 등롱회장이 실무진과 함께 오는 3월 통영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는 활어 소비수요가 많은 지역으로서 향후 본격 수출이 시작될 경우 가두리 양식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동부지역 통영수산물 판촉행사 열어

시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미국 뉴욕 등 동부지역 3개주 5개 H-mart 매장에서 ‘2015년 설맞이 통영수산물 특판전을 열었다. 시는 2011년부터 매년 미국 현지에서 통영수산물의 지속적인 소비촉진을 위해 특판전을 개최해 오고 있는 가운데 3일 간 특판전으로 멸치, 장어, 꽃게, 굴, 멍게 등 총 8만6270불(9507만원)이 판매되어 미국 동부에서 통영수산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통영시와 Grand BK(대표 브라이언 권)는 미국 뉴저지 리치필드 매장에 통영수산물 상설 거점매장 개설 및 운영에 합의하고 협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거점매장을 통해 통영수산물 홍보 및 판촉을 상시화하고 품질 등 미국 소비자 요구를 실시간 파악 후 제품생산에 반영해서 수출증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 통영시는 지난 13~15일까지 미국 뉴욕 등 동부지역 3개주 5개 H-mart 매장에서 설맞이 통영수산물 특판전을 열었다.
◇통영 굴 수출계약 체결

지금까지 통영수산물은 주로 미주 한인을 대상으로 판매되어 왔는데 최근 미주시장에서 대형 크루져선과 라스베가스 고급 호텔 등에서 냉동 반각굴 소비가 증가 추세에 있다. 통영시는 이번행사에서 새로운 수출선 확보를 위해 미국 주류사회와 활발한 거래로 년간 매출액이 900억원에 달하는 Sunny Seafood(대표 토마스 윤)와 우리 시 수협, 수출업체 간에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선 장어, 멍게, 멸치 등 통영수산물의 미국 주류사회 공급을 위한 요구사항 등 다양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테스트 마케팅을 위한 시제품 보내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원식품과 Sunny Seafood사 간에 냉동 굴 500톤 수출계약을 체결하여 2016년도 미국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통영시는 앞으로 Sunny Seafood와의 활발한 정보교류로 미국 주류사회 공략으로 미국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영시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의 심장부에서 통영 굴요리 시식회 개최, 가두리 양식 활어 수출선 확보, 수출계약 체결 등 성과를 거두었다. 더불어 해결과제도 남았다. 원물위주의 수출을 벗어나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로 부가가치 향상은 물론 수산업 외연 확대도 꾀해야 한다. 또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식품 생산을 위해 패류생산 지정해역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 지난 12~15일까지 설맞이 통영명품 수산물 특판전을 가졌다.
◇올해로 미주시장 6년째

2010년 미주시장 개척활동을 시작하여 올해로 6년째를 맞은 통영시는 초기엔 미국서부지역인 LA를 중심으로 굴, 멸치 2품목만 수출하였으나 지금은 동부지역인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워싱턴 등으로 소비시장을 확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LA를 비롯한 동부지역의 도시에서 매년 2~3차례씩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냉동멍게, 냉동붕장어, 꽃게장(양념게장, 간장게장)을 2012년 대미(對美) 멸치 수출이 중단된 이후에는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개발하여 굴과 함께 통영수산물의 수출주력품목으로 발굴하여 수출물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그 성과가 기대되기도 한다.     
한편 통영시는 미국, 중국을 수산물 주력시장으로 확대개발하기 위해 금년 하반기 미국 로스엔젤레스 농수산엑스포에 참가하고, 지난해에 이어 중국시장 개척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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