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가져온 식재료 사용 순박한 맛 전해
강원도서 가져온 식재료 사용 순박한 맛 전해
  • 양산/차진형기자
  • 승인 2015.02.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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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의 맛집 봉평메밀막국수 김면광·하현아 부부

 
경기불황 속에서도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에서 봉평메밀막국수(범어리 2681-4)를 운영하고 있는 김면광(56) 대표는 아내 하현아씨와 한 그릇에 6000~7000원의 황태국밥과 메밀막국수를 팔면서 월 2000~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데는 황태와 능이버섯, 그리고 메밀 등을 강원도에서 직접 공급받아 메밀막국수, 황태국밥, 황태구이, 황태찜, 능이 닭(오리)백숙 등을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쌀, 김치 등 밑반찬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손님 건강을 위해 모든 음식에 저염식 또는 무염식을 실천하고 있어 침체되는 경기불황 속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부내외는 지난 2011년 11월 물금읍 범어민원사무소와 인접한 곳에 118㎡의 조그만한 1층 상가를 임대해 메밀을 이용한 막국수를 판매하기 위해 가게 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 메뉴인 메밀막국수보다 서브메뉴인 황태국밥이 계절과 상관없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100여 그릇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여기에다 능이를 넣어 푹 삶은 닭, 오리 백숙이 저녁이면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특히 찬 육수를 사용하는 메밀막국수에 뜨거운 황태육수를 사용하면서 차가운 음식을 싫어하는 고령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장사를 시작했나
▲강원도 평창군에서 학원을 운영하다 식당을 2년여간 운영하게 됐다.
이후 부산에 살고 있는 친척들의 조언으로 2011년 양산으로 이사해 봉평메밀막국수를 창업하게 됐다.

-봉평의 의미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은 메밀이 유명한 곳으로 이 곳의 메밀을 사용하기에 ‘봉평’이라는 이름이 지었다.

-메밀막국수 집에서 황태국밥을 파는 이유는
▲메밀막국수는 여름음식이며 황태국밥은 겨울 음식이다. 이 같은 특징을 살려 짜임새 있는 가게운영을 위해 계절별 궁합 메뉴로 구성했다.

 
-막국수와 황태국밥의 하루 매출은
▲황태국밥은 계절에 상관없이 하루 100여 그릇 이상 나가고 있으며 메밀막국수는 겨울철에는 20여 그릇,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100여 그릇정도 팔고 있다.
처음 가게문을 열었을 때 막국수가 잘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황태국밥이 월등히 잘 나갔다. 강원도에서는 막국수가 잘 나가는데 이 곳에서는 황태국밥이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어느때부터 황태국밥이 잘 팔렸나
▲2011년부터 창업한 후 3년째 되던 해부터 손님들이 황태국밥을 더 많이 선호했다. 손님들은 황태국밥의 국물이 어느 집보다 더 뿌옇고 진한다고 표현하며 황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황태국밥의 비결은
▲통황태와 무우 등 다시용 재료를 찬물에 3시간 불리고 또 3시간 동안 가열한다. 이후 쭉쭉 길게 찢은 황태를 넣고 다시 한번 끊이고 있다.

-메밀막국수의 육수는 어떻게 만드나
▲찬 육수 여러가지 과일과 야채를 숙성시켜 매실청, 오미자 감식초를 넣어 단맛과 새콤하고 깔끔한 맛을 내고 있다.
그리고 따뜻한 육수는 황태 육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개발한 음식인데 고령자들이 맛있게 잘 드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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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은 메밀로 유명한 곳
황태 등 강원도서 직접 공수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운영

새벽부터 정성껏 준비해

맛있는 기쁨 함께 나누고파
모든 음식 저염식으로 맞춰
손님 먼저 생각하는 운영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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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막국수와 황태국밥 외 다른 메뉴는
▲황태구이, 황태찜, 능이 닭(오리)백숙, 육개장 등이 있다.

-육개장도 국산재료를 사용하는가
▲그렇다. 한우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춧가루 등 부재료 또한 모든게 국산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께 가게 문을 열지만 오전 6시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저녁 10시까지 영업운영을 하고 있다.

▲ 김면광 대표 아내 하현아씨.
-김 대표가 생각하는 메밀과 황태, 그리고 능이버섯의 효능은
▲메밀은 루틴이라는 황산화물질 성분이 풍부해 혈관노화를 막아주고 모세혈관의 탄력성을 지켜주며 췌장의 능을 활성화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혈관, 뇌졸중, 동맥경화, 고혈압 등에 좋다.
황태(설태)는 널리 알려진대로 숙취해소와 임산부에 좋은 음식이다.
맛과 향이 뛰어난 능이버섯(향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으며 혈중의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또 폐암, 자궁암, 위암, 간암에 효과가 있으며 기관지, 천식, 감기에도 효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외 단배질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어 육류를 먹고 체했을때 큰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중 김 대표가 자주 먹는 음식은
▲당연 황태국밥이다. 장기능이 좋지 않아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이면 어김없는 배앓이로 하루에 서너번씩 화장실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하루에 한번 황태국밥을 먹은 후부터는 이런 증상이 눈녹듯 사라졌다. 황태가 나의 오래된 지병을 황태가 고쳐준 셈이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즐거웠던 적은
▲매일 아침 아내와 함께 가게에 나와 음식을 준비하면서 오늘은 황태국밥과 메밀막국수 그리고 서브음식들이 얼마 정도 팔렸으면 하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생각한다.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이러한 생각이 딱 맞아 떨어지고 있다.이 때문에 매년 전년대비 매출이 매년 20%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 어떤 손님들은 황태국밥을 드시면서 프랜차이즈 개설 제의도 가끔 할때가 있다. 이럴 때마다 손님들에게 내어 놓는 황태국밥의 대한 애착은 더욱 깊어지고 있어 하루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그럼 가슴 찡한 순간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때까지 하루 16시간을 아내와 118㎡의 공간에서 보내고 있다. 이 같은 공간에서 매일 16시간의 노동으로 피로는 항상 누적돼 있다.
육체적으로 힘든 나도 나지만 10㎡의 주방에서 하루내내 음식을 만든다고 고생하는 아내를 보면 힘들다는 표현은 못하겠다.아내가 없었다면 봉평메밀막국수 또한 탄생하지 않았을 터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곳 범어신도시는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손님들은 날씨가 추운나 더우나 먼 곳에다가 차를 주차해 놓고 우리 가계를 이용하고 있다.
이 기회를 빌어 가게를 찾아 주시는 모든 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양산/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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