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진주시-500m 이내 고도 낮아 산책.가족산행 제격
(2)진주시-500m 이내 고도 낮아 산책.가족산행 제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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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주

▲ 금호지에서 바라본 월아산 전경. 좌측이 국사봉, 우측이 장군대봉, 그 사이 고개는 달님도 쉬었다 간다는 질매재.
진주는 소백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있으며 남강이 거창군 덕유산과 지리산으로부터 발원하여 경남 서부 산간지대의 곡저부를 따라 동서로 흐르고 있다. 100~500m 높이의 낮은 산이 많이 분포하는 구릉성 지형이 많은 편이다.

동부지역은 오봉산(524.7m)·방어산(530m)·깃대봉(520.6m) 등이 연결되어 산맥을 형성하고 있고, 서부지역은 덕천강을 경계로 하동군과 경계를 접하고 있다. 경호강과 남강으로 이어지는 진양호가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남부지역은 봉대산(320.7m)·무선산(277.5m)·실봉산(185m)이, 북부지역은 집현산(572.2m)·검무봉(280.4m)이 위치하고 있다. 동.북부지역이 비교적 산세가 험하다.

진주시의 주요 산지로는 망진산(172.4m)·비봉산(138.5m)·옥봉산(134m) 등의 시내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낮은 산지와 외곽 지역에 광제산(420m).집현산(572.2m)·석대산(534.5m)·월아산(471m)·방어산(530.4m).오봉산(524.7m) 등의 비교적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전반적으로는 산지의 고도가 낮은 편이어서 시민들이 산책을 겸한 체육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시 외각지역의 산들도 등산을 하기에 무리가 없어 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다. 이 중 가벼운 산행의 묘미를 즐길수 있는 산으로 광제산, 오봉산, 월아산을 추천한다.

# 봉수대와 시야가 탁 트인 광제산

광제산은 덕유산에 뿌리를 두고 금원산, 황매산을 거쳐 집현산을 두 줄기로 나뉘어져 동쪽으로 뻗어있는 산으로, 그 서쪽은 부드러운 봉우리를 이룬다. 광제산은 주시 명석면 외율리·적고리·계원리·신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산성터와 절터가 남아 있다. 동네 뒷산 수준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고 소나무숲에 돌부리 하나 없는 평탄한 등산로이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최적의 산행코스이다.
정상부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남쪽의 남해바다와 북쪽의 덕유산 자락이 보일만큼 주변의 시야가 매우 좋아 봉수대의 입지로서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광제산의 봉수대는 그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 옹기종기 마을을 조망하는 오봉산

오봉산은 진주시 이반성면과 함안군 군북면의 경계선상에 자리한 산이다. 오봉산 정산절벽 아래에는 10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 성전암이 있다. 그리고 성전암 능선에는 넓은 마당바위가 있어 등산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오봉산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는 함안군 군북면이 내려다보이며, 남쪽으로는 진주시 이반성면 장안리, 평촌리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월산 국사봉과 장군대봉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 달이 떠오르는 형세의 월아산

달이 떠오르는 형세를 표현한 산이라는 월아산은 달 때문에 유명해진 곳이다. 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로 일명 달음산이라 칭해지기도 한다.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으며, 아름다운 숲을 품은 소담스런 산이라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장군대봉으로 불리는 월아산 정상은 예부터 지역주민들이 가물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나무로 목책성을 쌓고 왜적을 무찌르는 본영으로 삼았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어 애국충절의 넋이 깃든 유적지로 유명한 곳이다. 
남쪽 기슭에는 진주 일대에서 가장 큰 사찰인 청곡사가 있는데, 대웅전과 삼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가 있는 오래된 절이다. 도선이 청곡사를 창건할 때 남강변에서 지금의 절 입구 방학교 근처로 청학이 날아와 상서로운 기운이 충만한 것을 보고 절터를 정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밖에도 성은사와 두방사 등의 사찰이 있다. 북서쪽에는 금호지가 있는데, 월아산에서 떠오르는 보름달이 금호지에 비칠 때의 모습도 아름답거니와 일출이 장관이어서 진주 8경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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