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52.4% - 羅 42.9% 격차 여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간 지지도가 좁혀지고 있다는 9일 여론조사 결과발표와 관련, 박 후보 캠프쪽에서 상반된 여론조사 내용을 내놓았다.
이같은 발표가 나자 박 후보측 희망캠프의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는 우상호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조사의 신뢰성을 의심하며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우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5~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MRCK에 의뢰해 서울지역 유권자 800명으로 대상으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치른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의 지지율은 52.4%로 나 후보의 42.9%보다 9.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 대변인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여의도연구소가 오차범위 안으로 (나 후보가)따라붙었다고 하지만 우리 판단에는 나 후보가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할 만한 모멘텀은 없었다"며 "아직까지도 7~10%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최근 신문사 등 언론사가 조사한 결과를 봐도 (여의도연구소측 조사결과는)객관성이 좀 떨어지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격차 자체는 조금씩 줄어들 수 있겠지만 나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측이 박 후보에 연일 제기하고 있는 이른바 '병역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여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희망캠프가)네거티브 전략을 안 쓴다는 것은 확고하다"며 "(한나라당의)저런 네거티브는 반드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우 대변인은 이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가 도움을 요청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희망캠프에서 아직 선대위를 한창 꾸리고 있어서 안철수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도움이 되기는 할텐데…"라고 말해 지원요청 가능성의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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