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잭살차 '맛의 방주 등재' 눈앞
하동 잭살차 '맛의 방주 등재' 눈앞
  • 하동/이동을기자
  • 승인 2015.03.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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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연구소 워크숍 개최…잭살차 시음

(재)하동녹차연구소(소장 이종국)는 최근 녹차연구소 회의실에서 ‘하동 잭살차’의 ‘맛의 방주(Ark of Taste)’ 등재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농림수산식품부 사업의 일환인 ‘6+α 농촌 웰리스 융복합 사업’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국제슬로푸드협회 한국위원회와 한국티인스터럭트협회가 함께했다.

‘맛의 방주’는 소멸 위기에 처한 전통식품, 요리, 종자, 농산물을 찾아 목록을 만들고 보존하는 프로그램으로, 국제슬로푸드협회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1996년 실시해 현재 80여개국 2000여종의 먹거리가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푸른콩장, 진주 앉은뱅이밀, 연산오계, 꿩엿, 예산된장 등 30품목이 등재돼 있다.

하동차(茶)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차이자 1200여 년의 역사성을 갖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최고의 차산지에서 생산과 문화, 품질에서 최고의 자리를 점하고 있다.

이번 등재신청 품목인 ‘하동 잭살차’는 ‘작설(雀舌)’에서 유래한 하동지역의 방언으로, 민가에서 오랜 기간 전승돼 온 홍차형 발효차이며, 민초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질박하고 정감있는 마실거리로 때로는 민가의 비상상비약으로 이용된 전통민속차다.

녹차연구소는 지난 1월 국제슬로푸드협회에 ‘하동 잭살차’의 맛의 방주 등록 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심사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달 말 맛의 방주에 등재될 예정이다.

맛의 방주 등재 후 슬로푸드 한국위원회에서는 대중매체 홍보와 함께 올해 11월경 아시아와 호주를 아우르는 ‘아시오구스토슬로푸드 대회’에 ‘하동 잭살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담당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이번 워크숍은 국제슬로푸드협회 한국위원회와 ‘차 마시는 사회’ 관계자, 관내 차농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맛의 방주 소개, 하동차(茶) 역사와 잭살 발표, 잭살차 시음으로 진행됐다.

외부 참석자들은 ‘잭살’의 전통과 제조법의 특징 등에 관심을 갖고, 하동의 찻잎으로 만든 홍차의 향과 맛에 매료돼 찬탄을 쏟아내며 홍보대사의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이번 워크숍 이후 하동 잭살차의 맛의 방주 등재로 국제슬로푸드협회가 주관하는 마케팅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하동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녹차연구소 관계자는 “하동 잭살차의 맛의 방주 등재가 확정되면 하동 차에 대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잭살차의 해외 홍보 및 진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동/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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