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6일 오후 6시 15분에 첫 산란
중국에서 장가 온 바이스 따오기 부부가 AI 이기고 첫 산란에 성공했다.
경남도는 중국에서 장가온 수컷 따오기 바이스(白石)와 2012년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출생한 암컷 따오기 우포-13 부부가 창녕군 유어면 따오기 복원센터 번식케이지에서 지난 6일 오후 6시15분께 첫 산란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산란에 성공한 따오기 부부 중 수컷 바이스(白石)는 2013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체결한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안착한 따오기라는 점에서 첫 산란의 의미는 매우 크다.
또한 현재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추세에 있는 상황에서도 우포따오기 한 쌍이 건강하게 첫 산란에 성공해 설 연휴를 반납하고 비상 합숙근무를 한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직원들에게는 그 기쁨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우포따오기는 2008년 중국에서 1쌍을 처음 들여와 25마리까지 증식하였으나 암수성비 불균형으로 일부일처제를 고집하는 따오기의 특성 때문에2013년 수컷 2마리를 추가로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수컷 24마리, 암컷 32마리로 총 개체수가 56마리까지 증식된 상태이다.
도는 올해 상반기에 따오기 야생방사장을 완공시켜 야생적응 훈련을 체계적으로 시켜나가고 하반기쯤에는 외부 케이지에서 일반인들에게 따오기 일부를 개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100개체 이상 증식시켜 생물종이 다양한 우포늪에 야생 방사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 보낼 계획이다.
허호승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가 무사히 산란하여 매우 기쁘지만 현재 AI 확산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상당히 염려스럽다"며 "그렇지만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다른 따오기 부부들도 무사히 산란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희귀조류인 따오기는 현재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340여 마리, 중국 섬서성에 2600여 마리가 인공사육 및 야생 방사 형태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인생기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